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쌍방향 TV ‘마리텔’

입력 2015-07-16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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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제작진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별도의 창구를 마련해 시청자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 사진제공|MBC

■ 적극적인 소통이 만든 ‘마리텔’의 저력


공식 홈피 통해 시청자 의견 적극 반영
‘종이접기’ 김영만 출연도 소통의 산물
시청자 인증샷 동의 거쳐 본 방송 활용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이 공식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며 시청자와 쌍방향 소통하고 있다.

‘마리텔’은 1인 인터넷 생방송을 기반으로 누리꾼의 즉각적인 반응을 자막과 CG로 등장시키며 매회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이 공식 홈페이지에 ‘시청자 게시판’을 마련해 각종 의견을 듣는 것과는 다르게 ‘마리텔’은 시청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소통의 방’ ‘시청자 인증방’ ‘취향 어필방’ ‘라이브 채팅방’ ‘내마음 드러내방’ 등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눠 적극적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12일 생중계에 출연해 203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반향을 일으킨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도 그 소통의 성과로, 제작진은 출연자 선정 등 시청자의 의견을 제작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시청자 인증방’은 시청자가 인증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코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알려준 레시피를 실제로 도전해 봤다는 후기를 비롯해 김영만 원장의 생방송 후에는 1990년대 유치원에서 김 원장과 함께 찍은 다양한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방송 사용 동의를 구한 제작진은 시청자의 사진을 본 방송에 활용하고 있다.

보고 싶은 콘텐츠와 만나고 싶은 인물을 보내는 ‘취향 어필방’은 제작진의 ‘히든카드’. 제작진은 이 게시판을 통해 시청자의 취향을 파악하고 출연자 및 게스트 선정 등에 도움을 얻고 있다.

‘소통의 방’을 통한 출연자 추천 제의도 잇따르고 있다. 김영만 원장도 시청자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출연이 성사된 가운데 게시판에는 성교육 전문가인 푸른 아우성 구성애 대표와 좋은연애연구소 김지윤 소장 등을 거론하는 글이 많다. 이 외에도 최근 ‘쿡방’(요리 방송)이 대세인 가운데 이에 맞서는 ‘먹방’(먹는 방송)으로 인기를 끈 개그맨 김준현과 김신영을 추천하는 의견도 있다.

제작진은 15일 “‘마리텔’에서 시청자의 의견은 절대적 1순위다. 시청자와 쌍방향 소통이 프로그램의 핵심이고 원동력인 만큼 기발하고 다양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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