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기념 대규모 열병식(군사퍼레이드)이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베이징 천안문 성루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맨 앞열에 선 채 열병식을 참관했다. 노란 자켓을 입은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오른편에 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옆에 위치했다.
박 대통령 옆으로는 누르술탄 나자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가 자리잡았다.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시 주석 오른쪽 맨 끝에 위치해 중국 열병식을 지켜봤다.
중국 측은 당초 최 당비서를 북한 정상급 인사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외국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 50여명이 위치한 오른쪽 맨 끝열에 배치했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불참에 대한 불만과 함께 박 대통령과 최 당비서가 열병식 현장에서 조우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중국 열병식에는 군 병력 1만2000여명, 500여대의 무기 및 장비, 200여대의 군용기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군 전력이 총동원됐다. 특히 핵전략 미사일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31B’ 젠(殲)-15를 비롯한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 무장헬기 등 첨단 무기가 위용을 자랑했다.
특히 이번 중국 열병식에는 사상 처음으로 3군 여군 의장대도 참가했다. 이날 선보인 여군의장대의 평균 신장은 178cm이며 평균 나이 20세이다.
여군 의장대는 중국에서 ‘낭랑장미’로 불리며 빼어난 외모를 자랑한다. 여군의장대 가운데는 유명 모델 출신도 포함돼 있으며 88%가 대학 재학 이상의 엘리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51명의 여군의장대원들은 매일 4kg이 넘는 총을 들고 땡볕 아래 8시간 이상 고강도 열병식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중국 열병식 생중계.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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