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수코’ ‘프런코’ 등 패션 라이센스 프로그램, 사실상 폐지

입력 2015-09-10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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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의 부흥을 이끈 라이센스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폐지 수순을 밟는다.

복수의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온스타일의 간판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이하 프런코)와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이하 도수코)가 폐지될 예정이다.

패션을 다룬 콘텐츠는 아니지만 tvN ‘코리안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과 Mnet ‘보이스 코리아’(이하 보코)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이들 프로그램의 폐지 수순은 CJ E&M의 내부 방침과 무관하지 않다”며 “CJ E&M은 최근 제작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하는 라이센스 프로그램 제작보다는 자체 콘텐츠 브랜드 제작과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CJ E&M 측 역시 “당장 이들 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된 것이 사실이다”며 “그래도 시청자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제작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프런코’는 영국의 프로그램 제작사인 프리멘탈 미디어로부터 판권을 정식 구입해 대한민국에 맞게 각색한 패션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 2009년 2월 시즌1이 첫 방송돼 2012년까지 시즌4에 걸쳐 제작됐다. 이듬해 올스타전을 끝으로 제작이 중단된 상태다.

CW 네트워크에서 제작한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America's Next Top Model, ANTM)의 한국판인 ‘도수코’는 2010년 9월 시즌1이 첫 방송돼 지난해 남녀모델 혼성 서바이벌인 ‘도수코 가이즈앤걸스’까지 제작됐다. 올해는 프로그램 재정비를 이유로 제작되지 않았다.

각각 시즌2까지 제작된 ‘코갓탤’과 ‘보코’도 방송이 힘들어졌다. 이미 2~3년간 다음 시즌을 내놓지 않는 두 프로그램은 한때 시즌3가 기대되기도 했으나, 끝내 제작이 무산되고 말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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