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인 걸그룹 텐텐 “걸그룹 여자친구, 커다란 자극 됐다”

입력 2015-09-16 1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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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명처럼 통통 튀는 매력 보여드릴 것
◆ 데뷔 갓 2달… 카메라 불빛 어색해
◆ 걸그룹 여자친구, 커다란 자극제 됐다


걸그룹 ‘텐텐’(현성, 신디, 지윤, 한유, 리카)가 대한민국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청순과 깜찍함을 넘나드는 ‘신 여친돌’ 비주얼로 뭇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데뷔곡 ‘아모미아’를 발매한 텐텐은 상큼 발랄한 매력을 앞세워 데뷔 무대를 가졌다.

“7월 28일 SBS ‘더쇼’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어요. 음반 발매하고 딱 일주일 후였어요. 아직도 데뷔 무대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대요. 마치 구름 위에 붕 떠 있는 느낌이었는데 전주가 나오니까 정신이 반짝 차려지더라고요. ‘드디어 우리를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구나’라는 설렘과 떨림을 동시에 느꼈어요.” (현성)

텐텐의 데뷔곡 ‘아모미아’는 스페인어로 ‘내 사랑’이라는 뜻이다. 일명 ‘썸’을 타는 남성에게 진정한 사랑을 고백하는 수줍지만 당당한 20대의 사랑을 노래에 담았다. 여러 곡의 타이틀 곡 후보가 있었지만 유독 ‘아모미아’가 텐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처음에 ‘아모미아’를 들었을 때 느낌이 딱 왔어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여름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카리스마 있는 콘셉트를 좋아하는 멤버도 있었어요. 그래도 곡 자체가 귀여운 느낌이라 무대를 하면 할수록 더 귀여워지는 것 같았어요. (웃음) 안무도 밝고 청순한 느낌을 내려고 신경 많이 썼어요.” (신디)

이번 타이틀곡의 안무는 멤버 리카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전반적인 안무에서 포인트 안무 제작에 참여한 리키는 여러 장르의 춤을 독학하며 실력을 가다듬었다.

“평소 춤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에요. 걸스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소화할 수 있거든요. 처음에는 6개월 정도 학원에서 기본기를 다진 뒤에는 혼자 독학했어요. 기존 정해진 춤도 좋지만 그 동작들을 나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걸 선호해요. 멤버들도 제 안무를 믿고 잘 소화해줘서 고마웠어요. 평소 멤버들이 서로 믿고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리카)


◆ 팀명처럼 통통 튀는 매력 보여드릴 것

‘텐텐’이라는 그룹명을 지을 때도 멤버들 전원이 머리를 맞댔다. 5명의 멤버들 사이에서 수많은 그룹명을 오르내린 끝에 결정한 이름이 바로 ‘텐텐’이었다. 동명의 영화나 비타민제가 있음에도 굳이 ‘텐텐’이라는 그룹명을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그룹명을 놓고 고민이 많았어요. 후보가 20~30개가 넘을 정도로 멤버들끼리 정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텐텐’이 어감 상 통통 튀고 상큼한 느낌이라서 다 같이 입을 모았죠. 10X10을 하면 100이라는 완전한 숫자를 의미하기도 하고요. 한 번 들으면 까먹지 않을 것 같아서 ‘텐텐’으로 정하게 됐어요. 우선 데뷔한 것 자체가 정말 신기하고 감사해요.” (지윤)


◆ 데뷔 갓 2달… 카메라 불빛 어색해


데뷔 후 갓 2달을 넘어선 텐텐에게 데뷔무대라는 기쁨만 있었던 건 아니다. 수없이 연습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 무대에서 실수를 연발하는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무대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카메라 불빛이에요. 빨간 불빛이 잘 안 보이거든요. 카메라가 들어오는데 페이크인 경우도 있어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앞만 보고 불렀던 것 같아요. 동선도 마찬가지에요. 무대가 바뀌면 동선도 바뀌어서 체크해야 하는데 중심을 잡는 게 어려웠어요. 선배님들께 여쭤보니 처음에 다 겪는 일이라 하더라고요.” (한유)

실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만난 선배들의 모습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제 갓 데뷔한 텐텐이 바라보는 가수들은 아직 선배라기보다는 연예인에 가까웠다.

“마지막 피날레 무대 바로 뒤에서 원더걸스 선배님들을 만나게 됐어요. 눈도 마주치고 인사도 하게 됐는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했었어요. 다들 예뻤지만 특히 유빈 선배님이 분위기가 남다르시더라고요. 지드래곤 선배님도 멋있었어요. ‘사람에게 저런 후광이 있나’ 깜짝 놀랄 정도였거든요. 유난히 지드래곤 선배님 앞에서는 인사도 더 크게 했던 것 같아요.” (웃음) (현성)


◆ 걸그룹 여자친구, 커다란 자극제 됐다


대부분 아이돌의 목표가 그러하듯이 텐텐 역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약 6개월 먼저 데뷔한 걸그룹 ‘여자친구’가 텐텐에게는 최근 자극제가 됐다.

“최근에 ‘여자친구’ 선배님들 ‘꽈당’ 영상을 봤었요. 마음이 아프면서도 자극이 많이 됐어요. 여자친구 선배님들하고는 세 번 정도 같은 무대 섰는데 우연히 같은 대기실을 쓴 적도 있거든요. 평소 대기실에서도 목을 엄청 풀고 연습하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아 저렇게 열심히 해야 하는구나’라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요. 우리도 무대에서 넘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항상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유)

아이돌이라는 신분으로 한결같이 잘할 수만은 없다. 힘들고 지칠 때도 간혹 있다. 하지만 매번 현장에서 응원하는 팬들과 가족들 덕분에 텐텐은 큰 힘이 된다. 아직 공식 팬클럽에는 100여 명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 선물을 보내는 팬들도 있다.

“처음 데뷔 무대에서는 작은 박수 소리만 들렸어요. 근데 몇 주 지나다보니 반응이 점차 좋아지더라고요. 한 무대에서는 크게 소리쳐주시는 팬 분도 있었고 외국인 팬을 만나기도 했어요.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거니까 참 감사하더라고요. 우리에게는 그런 팬 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리카)

마지막까지 텐텐은 1위 공략으로 팬들과의 1대1 데이트, 팬들에게 커피 대접을 내세우며 팬들을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5인 5색의 무지개 빛을 내고픈 텐텐은 첫 정규앨범 발매와 MAMA 무대 진출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내세웠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 같은 그룹이에요. 부족한 점도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열심히 노력할 테니 끝까지 사랑해주세요. 외모로든 성격이든 겹치는 멤버가 아무도 없거든요. 뚜렷한 개성을 보여드리면서 차근차근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주세요.”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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