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비상대피 기준 미달 40%나… 가장 취약한 곳은?

입력 2015-09-17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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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40%

서울 지하철역의 약 40%가 비상 대피시간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로부터 ‘서울지하철 비상대피시간 초과 역사 현황’ 자료를 제출받았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76개역 가운데 39.5%인 109개역에서 비상대피시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편의시설 보완설계지침'에 의하면 승객이 4분 이내에 승강장을 벗어나고 6분 이내에는 연기나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하게 외부출입구를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이 기준으로 보면 7호선이 지상에 위치한 39개역 중에서 28개역(71.8%)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해 비상시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6호선에서는 38개역 중 21개역(55.3%)이, 5호선에서는 51개역 중 23개역(45.1%)이, 3호선에서는 32개역 중 12개역(37.5%)이, 4호선에서는 21개역 중 7개역(33.3%)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했다.

대피시간이 초과된 원인으로는 지하철 만차시 혼잡이 80개역(73.4%)으로 가장 많았고, 30m이상 지하에 위치한 역이 17개역(15.6%), 승강장에게 외부출구까지 이동거리가 긴 역이 12개역(11%)이었다.

진선미 의원은 "서울 지하철은 하루 5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이라며 "최악의 재난상황을 감안해 특별피난계단 설치, 계단 폭을 넓히기 등의 시설개선을 통해 비상대피 기준을 맞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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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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