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배수지, 스틸만으로도 느껴지는 ‘폭우 속 투혼’

입력 2015-11-03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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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리화가’ 속 배수지의 현장 스틸이 공개됐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주 제작보고회를 통해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 역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공감을 전해 화제가 되었던 배수지의 촬영 현장 속 열정과 투혼이 담긴 스틸이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여자는 발조차 들일 수 없었던 동리정사를 기웃거리며 귀동냥으로 소리를 배우던 순수한 소녀에서 신재효의 제자가 된 후 본격적인 소리 연습을 시작하는 진채선 역의 배수지는 한겨울 혹한의 날씨에 산과 들, 강과 폭포를 가리지 않는 험난한 현장에서 연기에 몰두했다.

특히 경상북도 청도의 바위산 촬영은 진채선이 폭우에도 홀로 연습을 멈추지 않는 장면으로, 배수지는 홑겹의 한복만 입은 채 무려 10시간 동안 살수차의 비를 맞으며 촬영을 하는 놀라운 열정을 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이끌었다. 그 외에도 합천의 황계폭포, 황매산 등 대한민국 곳곳의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으로 소리꾼이 되기 위한 연습을 멈추지 않는 진채선의 모습은 배수지의 몸을 사리지 않는 도전과 노력이 더해져 영화의 깊은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배가시킨다.

배수지는 “현장이 무척 추웠고, 또 따뜻했다. 한겨울의 날씨에 비를 맞고 찬 바람을 맞으며 배우도, 스태프 분들도 모두 고생이 많았지만, 촬영을 하면서 순간순간 마음이 뭉클해졌었고, 곁에 든든한 선배님들과 감독님이 있으니 마음이 따뜻했다”며 현장에 대한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배수지와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춘 ‘신재효’ 역의 류승룡은 “배수지는 너무나 하얀 도화지처럼 어떤 그림이든 그릴 수 있는 때 묻지 않은 배우로서 무궁한 가능성이 있는, 그리고 그것을 해낸 배우이다. ‘도리화가’ 촬영을 거듭하며 힘든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 알을 깨며 고통을 경험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배수지의 도전에 응원을 보냈다.

이처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노력으로 진채선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배수지는 특유의 맑고 순수한 매력부터 한층 성숙해진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류승룡, 배수지의 새로운 변신과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등 실력파 배우들의 결합을 통해 1867년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이 탄생하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도리화가’는 25일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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