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M

사진|CJ E&M


가수 로이킴이 에디킴을 보고 가수이자 연예인으로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로이킴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정규 3집 '북두칠성'의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컴백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이어진 간담회에서 로이킴은 "이번 앨범은 말하기 힘든 고민을 음악으로 담았다"라며 "고민은 너무 많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있고, 음악이 갖는 고민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너무 많은데, 내가 가수생활을 하고 나서 (생활이)너무 확 바꼈다.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다가 사람이 나를 알아보는 시기가 빠르게 왔고, 그걸 인지 못하고 그냥 이렇게 됐나하고 살아가는게 고민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알아봐주는 게 감사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나'하는 것도 고민이었는데, 한 번은 에디킴하고 뉴욕에 만나기로 했었다. 나는 뉴욕에서 나를 알아본 사람이 있고 이야기가 나오면 뉴욕의 친구들이 또 뭐라고 할 거 같아 모자를 쓰고 좀 감추고 갔었다. 그런데 에디킴은 수트를 차려입고 누가봐도 연예인처럼 하고 오더라. 그리고 '어 왜? 그냥 그럼되지'라고 하더라. 그순간에 나도 생각이 바뀌었다"라고 당시 일화를 전했다.

로이킴은 "그럴 필요가 없구나 싶었고, 이 직업이 편안하게 다가오고 그랬다. 그렇다고 수트를 입고 다니고 그런건 아닌데, 더 당당하게 다니려고 한다"라고 태도의 변화가 있었음을 알렸다.

'북두칠성'은 전작 'HOME' 이후 1년 2개월만에 발표하는 세 번째 정규앨범으로, 보통 사람들이 겪는 사랑과 이별, 그리움의 감정선을 유유히 항해하듯 표현한 작품이다. 타이틀곡 '북두칠성'을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됐다.

한편 로이킴의 정규 3집 '북두칠성'의 음원은 4일 자정 공개된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