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45)가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기로 했다.

김병지 측 관계자는 4일 “김병지와 전남이 더 이상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병지와 전남은 3년 간 동행했다. 김병지는 2013년 경남에서 전남으로 이적하면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올시즌에는 K리그 최초로 700경기 출장 위업을 달성했다. 2015시즌까지 총 706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김병지는 지난 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구단 측은 김병지와의 결별을 택했다.

현역 시절 동료이자 현재 전남을 이끌고 있는 노상래 감독은 김병지의 잔류를 피력했지만 구단 측은 김병지와 계약이 불가능 하다는 뜻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지의 측근은 “구단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더 이상 전남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싶지 않아 했다”며 “K리그레전드에 대한 처우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김병지가 은퇴와 현역 생활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김병지를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현역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말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사진 = 스포츠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