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 이웃집 두 여자의 수상한 죽음

입력 2016-01-13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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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의문투성이로 죽은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13일 방송되는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한 마을에서 잇따라 발생한 이웃집 두 여자의 수상한 죽음을 다룬다.


1. 한마을에서 잇따라 발생한 이웃집 두 여자의 수상한 죽음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어느 날, 여수의 한 시골마을에서 60대 여성 최 씨(62세)가 실종됐다. 그리고 실종 3일 만에 최 씨가 발견된 곳은 집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진 텃밭 옆 배수로.

발견 당시 최 씨의 시신은 돌덩이와 나무 넝쿨, 천과 비료 포대 등으로 덮어져 있었고 머리와 목, 발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찔린 상태였다. 그리고 시신 주변에선 피 묻은 호미와 돌덩이들이 발견됐는데.

대체 누가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것일까? 그런데 그 즈음 마을에선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마을에 살고 있는 또 다른 60대 여성 김 씨(64세)가 얼마 전 사망했다는 것.

자신의 집 헛간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는 김 씨. 그런데 김 씨의 몸에는 자살한 사람에게서 보기 힘든 멍 자국과 흉터가 가득했다. 한마을에서 일어난 두 여자의 수상한 죽음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2. 타살? 자살? 범인은 누구?!

취재 도중 제작진은 최 씨와 김 씨 사이에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텃밭 옆 배수로에서 발견된 최 씨와 헛간에서 자살한 김 씨는 한마을에서 담 하나를 두고 20년 넘게 같이 살아온 이웃이었다.

뿐만 아니라 두 여자 모두 남편을 잃고 혼자 살고 있는 과부들이었다. 경찰 수사가 계속되고 당일 행적을 추적하던 중, 사건 당일 최 씨의 모습이 의외의 곳에서 포착됐다. 그날 오후 한 은행에 낯선 남자와 함께 돈을 찾기 위해 들린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후 남자를 따라 파란 트럭을 타고 어디론가 급히 가는 듯한 최 씨의 모습이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대체 최 씨와 함께 은행에 나타난 남자는 누구이며, 그날 최 씨는 그 남자와 함께 황급히 어디로 간 것일까? 한편, 목을 맨 김 씨 역시 사망하기 전 날 아침 동네에서 어디론 가 가는 걸 봤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끝으로 사망한 채 발견된 상태! 대체 최 씨와 김 씨는 왜 죽어야만 했을까?


3. 텃밭으로 간 두 여자, 무슨 일이 있었나?

20년간 한마을에서도 옆집에 살았고 최근 남편을 잃고 혼자 살던 두 여자. 이 외에도 두 여자의 공통점은 하나가 더 있었다. 바로 텃밭. 최 씨와 김 씨 모두 마을에서 버려진 자투리땅에 텃밭이 있었다.

그러던 중 경찰 수사 결과 놀라운 점이 밝혀졌다. 사건 당일 최 씨와 김 씨 모두 그 텃밭으로 간 것. 또한 텃밭에서 시작된 혈흔 반응은 김 씨의 집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배수로에서 잔인하게 최 씨를 죽인 범인이 김 씨인 걸까?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체격도 작고 소심한 성격의 김 씨가 활달하고 체격도 좋은 최 씨를 죽일 수 있겠냐며 의문을 제기하는데! 뿐만 아니라 둘 사이가 특별히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는 주민들은 최 씨를 죽일 이유가 없다며 의아해하고 있다. 그리고 이해되지 않는 김 씨 몸에 난 멍 자국들까지. 과연 그날 텃밭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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