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입대①] 가수로 태어나 예능서 성장한 기린아

입력 2016-01-21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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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1일 입대하는 이승기는 흔히 기사에서 '가수 겸 배우'로 불리자만 그의 또다른 재능을 살펴보면 유능한 MC로 불러야 마땅하다.

이승기는 그동안 가수와 연기 활동 외에도 예능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 왔다. 그는 한때 SBS '강심장'을 통해 강호동의 빈자리를 홀로 메꾸는 위엄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승기표 예능의 시작은 2004년 유재석과 강호동이 함께 진행하던 SBS '일요일이 좋다-X맨'에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X맨'의 고정 게스트로 국민 MC 반열에 오르기 직전이었던 유재석, 강호동을 만났고 예능인으로의 첫 삽을 떴다.

이후 이승기는 2007년 운명의 프로그램과 만나게 된다. KBS2 '해피 선데이 1박 2일 시즌1'의 고정 멤버로 합류하게 된 것. 이후 이승기는 가요계에서 얻은 황태자 이미지 대신 친근한 허당 막내가 되었고 인기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런 이유 외에도 이승기에게 '1박 2일 시즌1'이 중요한 까닭은 그의 예능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두 사람을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CJ E&M 소속인 나영석 PD과 방송인 강호동과 이승기가 인연을 맻은 것.

먼저 나 PD는 '1박 2일'에서 이승기에게 허당 캐릭터를 만든 인물인 동시에 그가 연기와 가수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예능을 잠시 멀리했을 때 그를 짐꾼으로 만들어 이 분야에 재입성시켰다. 특히 지난해에는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등이 함께 한 웹예능 '신서유기'를 통해 이승기의 폭발적인 입담을 확인시켰다.

또한 강호동은 '강심장'에 이승기와 공동 MC를 보면서 그의 예능 경력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승기가 예능 안에서 어떠한 상황에도 웃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건 본인의 재능과 더불어 강호동과 함께한 경험치 덕분일 것이다.

예능인으로서 이승기의 재능은 방치해 두기 아깝다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 때문에 이승기가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 MC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방송가가 들썩이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과연 이승기는 국방의 의무를 마친 후에도 예능인으로서 활약할 수 있을까. 훗날 대중 앞에 돌아온 이승기가 예능 MC로서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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