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SBS의 자존심은 ‘수목극’이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별에서 온 그대’, ‘용팔이’까지 SBS의 수목극은 지상파 미니시리즈를 대표했다. 그러나 언제가부터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SBS 드라마의 상승세가 수목에서 월화로 옮겨간 것이다.
SBS 월화극의 역습(?)은 지난해 ‘펀치’로부터 시작됐다. ‘펀치’는 박경수 작가의 권력 3부작 마지막 편으로, 각종 부정부패에 찌든 검찰 수뇌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법정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배우벤저스’라 불릴 만한 김래원, 조재현, 박혁권 등이 호연이 드라마를 동 시간대 1위 자리에 올려놨다. 기대작으로 꼽혔던 전작 ‘비밀의 문’의 참패를 딛고, SBS 월화극의 부활을 알렸다.
뒤이어 시작된 ‘풍문으로 들었소’는 상류층의 세태를 풍자하며 ‘펀치’가 이룬 SBS 월화극의 흥행 행보를 이어갔다. ‘밀회’의 정성주 작가 특유의 맛깔스러운 대사와 안판석 PD만의 연출력이 돋보인 ‘풍문으로 들었소’는 경쟁작 MBC ‘화정’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그 결과 최종회(30회)에서는 동 시간대 1위(11.7%,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 오르며 바통을 후속작인 ‘상류사회’에 넘겼다.
바통을 이어받은 ‘상류사회’는 ‘화정’과의 경쟁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나타냈지만, 화제성은 오히려 높았던 드라마다.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 등 청춘스타들이 만들어 낸 로맨스는 하명희 작가 만의 스타일로 재탄생됐다. 박형식은 이 작품을 통해 일약 주연급 배우로 거듭나며 올 하반기 기대작 KBS 2TV ‘화랑’에 캐스팅되는 기회를 얻었다. 임지연 역시 첫 드라마 도전임에도 박형식과의 애틋한 멜로 호흡으로 ‘2015 SBS 연기대상’ MC자리까지 꿰차며 기대되는 신예로 거듭났다.
‘상류사회’에 이어 방영된 ‘미세스캅’은 SBS 월화극의 독주를 알렸다. 아줌마 여형사로 변신한 김희애의 연기가 드라마의 흥행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 덕분에 ‘미세스캅’은 시즌제로 제작, 최든 시즌2인 ‘미세스캅2’가 주말 저녁 방영되고 있다.
‘미세스캅’이 만들어 낸 동시간대 1위는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인 ‘육룡이 나르샤’가 이어갔다. 유아인, 김명민, 천호진,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등 두 번 다시 없을 캐스팅과 ‘뿌리 깊은 나무’ 제작진이 만들어 낸 조선 건국 이야기는 장장 6개월에 걸쳐 ‘월화극은 SBS’라는 수식어를 탄생시켰다. 마지막회에서는 최고시청률 17.3%(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리고 이제 장근석의 안방복귀작 ‘대박’ 차례다. ‘무사 백동수’, ‘불의 여신 정이’의 권순규 작가와 이번에 첫 장편 데뷔에 나선 남건 PD가 새 역사를 써내려 갈지 주목된다. ‘육룡이 나르샤’처럼 사극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대박’은 28일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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