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진구-김지원, 늦게 터져 더 무서운 ‘구원커플’ 파워

입력 2016-03-25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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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마의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송송 커플을 뛰어넘는 구원커플(진구+김지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진구와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에서 각각 서대영 상사와 윤명주 중위 역을 맡아 계급 차이를 뛰어넘은 사랑을 보여주며 메인 커플로 분류되는 송송 커플 못지 않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극 초반 윤명주의 아버지 윤중장(강신일)의 반대에 부딪힌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에 끌린 시청자들은 이제 남자다운 매력으로 뭉친 서대영과 당돌한 매력의 윤명주의 해피엔딩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런 인기에 서대영과 윤명주를 연기한 진구와 김지원에 대한 호감도도 동반 상승 중이다. 특히 이들은 꾸준한 연기 활동 끝에 '인생 캐릭터'를 만나 잠재력을 터뜨렸다는 점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진구는 2003년작인 SBS '올인'에서 이병헌의 아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스포트라이트'(MBC), '광고천재 이태백'(KBS)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했지만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또한 그는 영화 '달콤한 인생', '비열한 거리', '26년', '명량'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음에도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진구 본인조차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부산 진구', '노진구'에게 밀린다"고 말했을 정도.

이어 김지원은 2010년 한 휴대폰 브랜드의 CF 모델로 데뷔해 같은해 음료 브랜드 모델이 돼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1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한 행보를 걸어왔다.

이런 가운데 '상속자들 (SBS)', '갑동이(tvN)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김지원은 '갑동이'에서 마지울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얼굴만으로 승부하는 CF형 연기자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 것이다.

이처럼 '태후' 속 구원 커플의 활약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져 어느날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진구는 무려 13년, 김지원은 6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알차게 자신의 실력을 쌓아왔다.

그래서 '태후' 종영 이후 구원 커플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꽃이 필 때까지 걸린 시간만큼 이들의 활약도 꾸준히 이어질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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