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갑순이’ 고두심·장용, 인내심X신중년 된 이유

입력 2016-08-19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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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두심과 장용이 부부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고두심과 장용은 SBS 새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에서 갑순(김소은)과 재순(유선), 세계(이완) 삼 남매의 부모인 인내심(고두심 분)과 신중년(장용 분)으로 분한다.

신중년과 인내심도 결혼 당시에는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장밋빛 미래를 꿈꾸었다. 그러나 신중년이 30년 직장 생활에서 퇴직하고 집에 들어앉으면서 아내 인내심과 사사건건 갈등하고 신중년으로서는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온 자신이 인내심에게 구박덩어리가 될 줄은 몰랐다. 인내심은 퇴직한 뒤 돈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밖에서 재활용품이나 집안으로 끌어오는 남편 신중년이 한심스럽다.

관전포인트는 부부의 이름이 신중년과 인내심이라는 점이다. 백세시대라는 말이 있듯 고령화와 노인 빈곤의 문제가 현실로 다가온 지금, 드라마 '우리 갑순이'의 신중년은 퇴직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다. 50대 후반부터 70대 중반의 나이를 '신중년’이라고 할 만큼 수명이 늘어난 시대에 주부들은 퇴직한 남편과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긴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고두심과 장용이 분한 캐릭터 이름을 통해 시청자들은 인내심과 신중년이 겪는 부부간 갈등을 보면서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고 남은 세월을 함께 보내기 위해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제작진은 “극중 인내심과 신중년 부부처럼 남편의 퇴직 이후 부부관계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늘어난 수명만큼 삶의 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 갑순이'는 우리 시대 결혼과 연애, 가족의 이야기를 갑순이와 갑돌이 가족을 통해 현실감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담아낸다. '상속자들' '가면' 부성철PD와 '조강지처 클럽' '소문난 칠공주' '왕가네 식구들' 등 문영남 작가가 함께 제작한다. 오는 8월 27일 밤 8시4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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