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tvN ‘내 귀에 캔디’ 4화에서는 장근석이 자신의 캔디 시베리아 허스키와의 마지막 통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근석은 요리를 하면서도 내내 전화기를 붙들고서는 재잘거렸다. “기싱꿍꺼또(귀신 꿈 꿨어)”라고 애교를 부리며 광대를 실룩 거리기도 했다. 이 모습을 지인들 앞에서도 스스럼 없이 노출할 만큼 허스키에 푹 빠진 그다.
장근석은 허스키가 상암동에 있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직행했다. 이동 중에 털어 놓은 고민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이미지를 부담스러워하는 대중의 시선에 관한 것이었다. “옆집에 살고 있을 것 같은 오빠”가 아니라 “우주에서 온 애 같다”며 헤어스타일 바뀐 사실을 털어놨다.
제작진에게만 정체를 밝힌 장도연은 “장근석에 대해 생각해오던 캐릭터가 있는데 ‘그 모습이 전부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까 사람들이 자기를 선입견으로 바라본다고 말한 게 마음 아팠다”며 “‘더 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위로했다.
입에 착착 달라 붙는 발음만큼이나 인간적이었던 ‘욘석이’의 매력. 장도연 특유의 너스레가 ‘욘석이’ 장근석의 새로운 면모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