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 길’ 김하늘 이상윤의 파란이 시작된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이 오는 9월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하늘 이상윤 신성록 최여진 장희진 색깔 있는 배우들이 그려나갈 사랑 이야기가 어떤 것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드디어 ‘공항가는 길’의 두 번째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그것도 앞서 공개된 두 가지 버전의 티저, 첫 번째 예고와는 분위기부터 180도 달라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60초 가량의 짧은 영상임에도 파란과 끌림, 아슬아슬함 등 범상치 않은 감성을 담뿍 담아냈기 때문이다.
공개된 예고 영상은 잠든 딸 박효은(김환희 분)을 어루만지는 엄마 최수아(김하늘 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진 화면에서는 불안감에 휩싸인 김혜원(장희진 분)과 그녀를 걱정하는 서도우(이상윤 분)의 애처로운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2016년, 무섭고 낯설었던 가을”이라는 문구가 등장해, 극 중 최수아와 서도우가 처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에게 위로가 된다. 최수아가 흘리던 눈물을 닦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공항에서 마주한 서도우와 최수아가 “또 만날까요?”라며 빙긋 미소를 짓는 모습도 이들에게는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찾아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티저, 예고 영상에서 보여줬던 ‘공항가는 길’의 아련한 감성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어진 장면에서 반전이 시작된다. “흔들리기 시작하는 마음”이라는 문구.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같은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최수아와 서도우. 의도치 않았지만 그래서 더 떨려오는 찰나의 접촉. “우리 좀 간당간당한 거 알죠?”라는 미묘한 서도우의 대사.
박진석(신성록 분), 송미진(최여진 분), 김혜원 등 인물들의 복잡미묘한 표정까지. 빠르지만 흡입력 있게 교차되는 화면들은 기존의 ‘공항가는 길’이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보는 사람의 시선을 잡아 당긴다.
이어진 화면에서 극적인 분위기는 더욱 강렬해진다. “그럼에도 나는 당신이.. 보고 싶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어딘가를 향해 달리는 최수아와 서도우의 모습이 불안하면서도 애처로운 느낌을 주는 것. 여기에 드라마의 제목처럼 공항 안, 같은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는 최수아와 서도우의 뒷모습은 아련함과 알 수 없는 끌림을 유발한다. 마지막으로 “같이 가요”라는 서도우의 낮은 목소리는 ‘공항가는 길’ 속 두 사람의 관계와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한편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멜로 드라마이다. ‘봄날은 간다’ 등 충무로에서 신선한 멜로로 각광받아온 이숙연 작가와, ‘황진이’, ‘응급남녀’ 등 감성 연출로 이름난 김철규 감독의 조합이 드라마를 향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사진제공 | 스튜디오 드래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