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정악곡인 수제천의 다른 이름은 정읍이다. 정읍이 백제의 정읍사와 수제천의 고장이라는 명제를 역사적·학술적으로 고찰하고 규명하기 위한 학술대회와 음악회가 열린다.
수제천보존회 이영자 회장은 “이번 음악제는 ‘수제천이 정읍이다’라는 명제를 대한민국의 석학들을 통해 학술적으로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고, 국내외 최고 연주자들을 초빙해 정읍의 문화예술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이끌 것이며, 전라북도 도민과 정읍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째 날인 6일에는 빗가락정읍-수제천 연주단의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장엄한 수제천 음악의 연주로 시작돼 영화 ‘취화선’에서 장승업과 매향이 함께 연주한 수룡음을 들려준다.
7일에는 정읍 원류에 대한 학술발표회가 진행된다. 권오성(아태민족음악학회 회장·예술원 회원) 김영운(한국국악학회 이사장) 정재국(피리정악 및 대취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문숙희(숭실대) 김우진(서울대) 현경채(영남대) 윤병천(경북대) 임미선(단국대) 등 한국음악의 석학들이 모여 ‘수제천과 정읍’에 관련된 내용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이날 연주회는 국제 민족음악교류제로 열린다.
창단 20주년 기념 수제천음악제는 정읍문화원과 수제천보존회가 공동주관하고 전라북도(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정읍시, 정읍시의회, 국악방송, (사)한국국악학회, 두얼메카닉스, 한서요양병원이 후원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