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의 변호사는 시청률 제조기?

입력 2016-09-2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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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옥중화’. 사진제공|김종학프로덕션

안방극장서 주인공을 변호사로 내세운 드라마들이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tvN ‘굿와이프’가 각각 마지막 회에서 17.3%, 6.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은데 이어 현재 방송중인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불어라 미풍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두 드라마는 법정드라마는 아니지만 주인공 진세연, 손호준이 극중 변호사 역할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준다.

17일 ‘옥중화’ 37회에서는 진세연이 작품기획단계에 밝혔던 외지부(조선시대 변호사) 역할을 드디어 맡았다. 전옥서 다모, 체탐인, 소격서 도류, 상단 행수 등의 역할을 거친 그의 마지막 직업이 될 전망이다.

이제 본격적인 스토리에 들어선 만큼 시청자들도 극의 긴박감이 훨씬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억울한 누명의 사람들을 구해낸다는 점에서 통쾌함마저 주고 있다. 때문에 연출자 이병훈 PD의 서서히 시청률이 상승한다는 ‘가마솥 시청률’이 뒤늦게 발동될지도 주목된다. 17일 ‘옥중화’는 1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추석특집 영화 SBS ‘암살’ KBS 2TV ‘내부자들’이 각각 기록한 11.3%, 10.7%를 가볍게 제친 점도 기대를 높이는 점이다.

특히 18일 ‘옥중화’ 방송에서 시청률이 상승하며 22%를 기록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이날 SBS 동시간대 경쟁작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9%의 시청률을 보였다.

‘불어라 미풍아’에서의 손호준은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권변호사다. 매력적인 모습으로 여주인공 임지연은 물론 황보라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역할이다. 특별히 법정 내용이 등장하진 않지만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며 드라마의 인기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시청률도 18일 13.1%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의로운 변호사가 부조리한 사회에서 정의구현을 하며 통쾌함을 선사하면서 변호사란 직업이 주인공을 더욱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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