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기 유족, 부검 영장 발부에 격한 반대…서울대병원 팽팽한 긴장감

입력 2016-09-29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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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남기 유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남기 씨의 부검 영장이 발부됐다.

법원이 한 차례 기각했던 고 백남기 씨의 부검 영장을 결국 발부했다. 법원은 지난 26일 검찰이 부검 영장을 재청구하자 소명 자료를 다시 요구하는 등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국 영장을 발부했다.

대신 유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라는 단서를 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이 희망할 경우 서울대병원에서 부검을 진행하도록 하고, 유가족과 유가족이 지정한 의사, 변호사 등의 참관을 허용하도록 했다.

또 부검 과정을 영상에 담고, 시기와 절차에 대해서도 유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집행 기한도 다음 달 25일까지로 한 달 가까이 시간을 줬다.

이에 경찰은 유족과 충분한 혐의 후 부검을 진행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영장 집행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족과 시민단체 등이 보여있는 서울대병원은 부검 영장이 발부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긴장감이 흘렀지만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부검이 필요 없다는 유족들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故 백남기 유족 부검 반대. 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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