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어쿠스틱카페를 들어야 한다

입력 2016-10-04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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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카페가 온다. 가을이 왔다는 얘기다.

어쿠스틱카페의 음악은 가을이 ‘제철’이다. 더욱 촉촉해지고, 윤기가 흐르며, 무엇보다 감미로워진다.

가을엔 어쿠스틱카페를 들어야 한다.

전 세계인의 마음을 예술적 감성으로 적셔온 프로젝트 연주그룹 어쿠스틱카페가 10월29일 오후 7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어김없이 이번에도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트리오 조합이다.

어쿠스틱카페의 리더 츠루 노리히로(바이올린)가 아야코(첼로), 데라다 시호(피아노)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어쿠스틱카페는 그룹 이름처럼 음악을 사랑하는 연주자들이 카페에 모여 자연스럽게 연주를 하다 3인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결성 당시 멤버는 츠루 노리히로와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유리코, 첼리스트 마에다 요시히코였다.



하지만 어쿠스틱카페는 멤버가 딱히 고정되어 있지 않다. 멤버가 자주 바뀐다라기 보다는 프로젝트 연주그룹이기 때문이다. 전설의 밴드 X-JPAN의 리더 토시가 그룹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내한공연의 경우도 매번 한국공연과 관객의 성격에 맞는 피아니스트를 선정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1990년 일본에서 결성된 어쿠스틱카페는 멤버 각자의 오리지널 곡을 중심으로 콘서트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공연은 2008년이 첫 무대였다.

어쿠스틱카페의 간판 히트곡인 ‘라스트 카니발’을 이번 무대에서도 들을 수 있다. 리더 츠루 노리히로의 오리지널 곡이다. 주요 음원포털 사이트의 뉴에이지 분야에서 늘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롱롱어고(Long Long ago)’는 어쿠스틱카페의 초창기 멤버였던 나카무라 유리코와 마에다 요시히코가 공동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중세의 영국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곡. 국내에서는 드라마의 OST로 사랑받았다.

츠루 노리히로는 말했다.

“기쁨의 웃음이나 감동의 눈물을 저희들의 악곡, 연주로 여러분의 마음에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쿠스틱카페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사람은 마음속에 저마다의 ’현‘을 갖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어쿠스틱카페는 그 ‘저마다의 현’을 건드릴 줄 아는 사람들이다.
가을이다.

우리들의 현을 울릴 때가 되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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