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쇼핑왕’, 배우+시청자+제작진이 만든 꼴찌의 반란

입력 2016-10-28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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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반란’이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의 따르면 27일 방송된 ‘쇼핑왕 루이’ 11회는 시청률 10.5%(이하 전국기준)를 기록, 수목극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전날 10.2%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과 공동 1위에 오른 데 이어 처음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찬 것이다.

‘쇼핑왕 루이’는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속 기억상실남 ‘쇼핑왕 루이’(서인국)와 오대산 날다람쥐 ‘넷맹녀’ 고복실(남지현)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달 21일 동시간대 꼴찌(1회 5.6%)로 출발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빤한 스토리라는 약점에도 불구, 배우들의 열연과 맛깔스러운 연출, 대사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덕분에 ‘빤한 로코물’이 아닌 ‘볼만한 드라마’, ‘볼수록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지난 9회분에서는 시청률 10.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어 이날 수목극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이제 15%의 시청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무엇보다 ‘쇼핑왕 루이’는 경쟁작들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캐스팅에도 놀라운 흥행 속도라는 점에서 연일 주목받고 있다. ‘질투의 화신’ 공효진과 ‘공항 가는 길’ 김하늘과 비교해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경험을 지닌 남지현의 성장은 놀랍기만하다. 첫 성인연기 도전임에도 어색함이 없는 수준급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시청률 흥행보증수표’ 서인국의 마법은 이번에도 통했다. 전작 OCN ‘38사기동대’에 이어 ‘쇼핑왕 루이’까지 ‘서인국의 흥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상엽 PD는 “우리 작품이 상대작품보다 여러 가지 면에도 열세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열심히만 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그런데 그게 실현된 거다. 모두 열심히 해준 배우들과 응원해 준 시청자 덕분이다. 뭐라 감사의 표현해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중요하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스토리가 이어질 것이다. 내가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자중하겠다. 응원해준 분들에게 더 큰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성원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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