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무한도전’, 어서와 무중력은 처음이지? (ft.우주·기운)

입력 2016-10-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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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잊지 못할 순간을 경험했다. 진짜 우주에 간 건 아니지만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 센터를 방문해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 것이다.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국내에서 사전 우주인 체험을 마친 ‘무한도전’ 멤버들이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 센터를 방문해 우주인 체험에 도전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멤버들은 두 단계의 무중력 테스트를 국내에서 진행, 거꾸로 매달린 채 음식을 먹는 가상 훈련부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아래로 쏠린 얼굴 살로 못생김을 대방출해 웃음을 선사했다.

하하는 처음에는 방향을 헷갈려했지만 이내 적응해 돈까스를 칼로 척척 썰어 먹어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양세형은 LA갈비를 쌈에 싸먹는 것에 도전, "나는 잘하는 거 같다"며 여유롭게 고기를 먹었다. 광희는 스파게티와 빵, 수프 먹기에 성공해 "기인 수준"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이어 멤버들은 헬륨풍선을 달고 달 중력을 체험했다. 58kg인 광희는 대표로 풍선에 매달렸고 몸무게가 점점 줄어드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하하와 양세형은 "어린이 여러분"이라며 특유의 꾸러기 매력으로 과학교실 콩트를 해 재미를 더했다. 광희는 경기장 지붕 꼭대기까지 날아올라 경이로움을 표현했다. '무한도전' 최고 몸무게를 자랑하는 정준하 역시 광희에게 단 풍선의 두 배를 달고 하늘을 날아 놀라움을 선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무한도전' 제작진은 "웃음이 넘쳐나는 요즘"이라는 멤버 박명수 말에 '요즘 뉴스 안 보고 사시나', 오방색 풍선, '내려와라' '우주의 기운' 등 시국을 반영한듯한 자막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멤버들은 9시간 30분만에 러시아에 발을 디뎠다. 공항에는 멤버들을 환영하는 300여 명의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멤버들은 러시아 광장 곳곳을 돌며 '무한도전'을 외쳤다. 그날 러시아 광장은 그들의 것이었다는 자막처럼 멤버들은 어떨떨하면서도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날, 가가린 우주인 훈련 센터를 방문한 후부터 TV화면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교관으로부터 간단한 과학 설명을 들은 후 컨디션 상태를 검사받은 멤버들은 무중력 비행기를 타고 15번의 무중력을 경험하러 떠났다. 완벽한 무중력 구간에 들어가자 조명도 깜빡이고 멤버들은 사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유재석의 말대로 '무한도전'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방송은 무중력 상태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비상 상황까지 교육받으며 지구와 교신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예고 영상으로 마무리됐다. 풍성한 이야기가 담길 '무한도전-그래비티 편' 2탄은 오는 11월 5일 오후 6시2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무한도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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