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남’ 방 빼나?…조기종영 위기

입력 2016-11-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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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사진제공|콘텐츠케이

자체 최저 시청률 3.7% 추락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저조한 시청률로 무너질 위기에 봉착했다.

22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집에 사는 남자’(우사남) 측은 매회 하락하고 있는 시청률과 미미한 화제성에 조기종영을 해결책 중 하나로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총 16부중 22일 현재 10회까지 방송한 드라마는 당초 종영 예정일인 12월13일보다 앞당겨 막을 내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 같은 내부의 조기종영 움직임은 수애를 통해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동시간대 경쟁작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화제를 키워가고 있다는 심각성에서 나온다. 21일 ‘우사남’은 3.7%(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자체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낭만닥터 김사부’는 16.5%로 그동안의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며 ‘우사남’과 극과 극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이날 첫 방송한 MBC ‘불야성’도 6.6%로 선전했다. ‘우사남’만 최악의 결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수애의 연기에 시청자가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수애는 ‘가면’ 이후 1년 만에 복귀하며 이전까지의 단아하고 청순하며 여성성 강한 이미지를 내려놓았다. 2007년 ‘9회말 2아웃’에서 보여줬던 밝고 명랑한 매력보다 더한 모습으로 변신을 꾀했다. 촌스러운 트레이닝복을 입거나 술에 취해 나뒹구는 등 파격적인 시도로 시청자에 다가갔지만 신선함보다 부담스러움을 안기고 말았다는 평가다.

또 극중 상대역인 김영광과 실제 8살 차이인 상황에서 이제까지 전개과정에 대한 호응을 얻지 못한 채 향후 급진전될 로맨스 이야기도 이미 외면한 시청자의 시선을 되돌리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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