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이하 ‘런닝맨’)의 이광수가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7년 동안의 고생을 보상 받았다.
25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6 SAF 연예대상’ 2부에서는 대상 수상자 호명에 앞서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이광수를 호명했다.
이후 이광수는 무대에 올라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하며 눈물을 글썽 거렸다. 그는 제작진을 비롯해 지난 7년 동안 함께 한 ‘런닝맨’ 멤버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SBS의 대표 예능인 ‘런닝맨’은 이광수의 최우수상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한때 대상 수상자와 베스트 커플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상을 싹쓸이 하던 때와 비교하면 분명 씁쓸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광수가 눈물을 삼키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그 한 마디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최근 불거진 김종국, 송지효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를 보여준 한 마디이기도 했다.
앞서 ‘2016 SAF 연예대상’ 개최 이전에 방송가에 가장 관심을 받았던 것은 ‘런닝맨’ 팀의 시상식 참석 여부였다. 또한 이들이 어떤 표정과 자세로 시상식에 임할지도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광수의 최우수상 수상으로 ‘런닝맨’ 팀은 여전히 끈끈한 우정으로 뭉쳐있음을 증명했다. 막내의 수상에 진심 가득한 눈물을 흘린 송지효와 고개를 들어 눈물을 참는 지석진의 모습도 감동을 자아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했던가. 이제 종영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는 ‘런닝맨’팀이 이광수의 이번 수상을 발판으로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