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종영②] ‘도깨비’ 이동욱♥유인나, 꼭 다시 보고싶은 커플

입력 2017-01-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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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종영②] ‘도깨비’ 이동욱♥유인나, 꼭 다시 보고싶은 커플

tvN 드라마 '도깨비' 저승 커플 이동욱과 유인나가 이승에서 환생까지 해가며 사랑을 이뤘다.

21일 '도깨비' 15·16회 연속방송에선 저승사자(이동욱)과 써니(유인나)의 가슴 아픈 이별, 환생, 사랑이 그려졌다.

써니는 지은탁(김고은)이 쓴 편지를 이전 가게에 놓고 간 남자, 저승사자를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전 건물주 유덕화(육성재)를 찾아가 저승사자의 전화번호를 알아냈고 드디어 써니와 저승사자는 마주했다. 써니는 이전처럼 직설적으로 저승사자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고 저승사자는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는 척했다. 이름을 묻는 써니에게 저승사자는 "왕여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반전이 숨어있었다. 도깨비 김신(공유)가 사라지면서 지은탁처럼 기억을 잃은 줄 알았던 써니는 사실 모든 걸 기억하고 있었다. 저승사자를 만난 후 혼자 길을 가던 중 "나도 반가웠어요. 김우빈 씨"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우빈은 김신이 사라지기 전 저승사자의 거짓 이름이었다. 뿐만 아니라 써니는 자신을 잊은 채 옥탑방으로 이사를 온 지은탁에게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다"라고 모른 척했고 부활한 도깨비 김신을 보고 길거리에서 마주한 저승사자를 보고서도 외면하며 홀로 눈물을 흘렸다.

써니는 "나의 망각이 나의 평안이라고 생각한 당신에게..."라는 글을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며 자신이 망각하지 않았음을 알렸고 김신, 지은탁, 저승사자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오십만 세고 간다"며 저승사자를 기다리던 써니. 결국 두 사람은 눈물의 재회를 했다. 써니는 "소식 안 전할 거예요. 이승에서는 다신 못 볼 거예요. 한 번만 안아봐도 될까요"라고 말했고 저승사자는 써니를 끌어다 포옹했다.

그렇게 한참 후, 저승사자는 저승 명부를 통해 써니와 재회했다. 두 사람은 함께 저승으로 가 못 다 한 사랑을 이뤘다.

유덕화, 김비서(조우진)까지 나이들 정도로 세월이 흘렀고 불멸의 도깨비 김신은 동생 써니와 저승사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두 사람이 각각 연예인과 형사로 환생한 것이다. 두 사람은 환생을 해서까지 서로에 대한 운명적인 이끌림을 느꼈고 '오늘부터 1일' 사귀기로 하며 꽉 막힌 해피엔딩을 이뤘다.


이동욱과 유인나는 '도깨비' 내외인 공유, 김고은 못지 않게 큰 사랑을 받은 저승 커플이다. 두 사람은 초반 '도깨비'의 코믹적인 부분을 담당했고 극이 전개될수록 애절한 멜로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동욱은 저승사자와 왕여, 180도 전혀 다른 성격의 극과 극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며 연기 신공을 펼쳤다. 순수하고 따뜻한 감성과 냉철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저승사자와 처연한 눈물과 격한 분노, 피폐한 슬픔을 지닌 왕여를 200% 소화,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극찬받았다. 유인나 역시 써니와 김선에 빙의한듯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동욱과 유인나를 주인공으로한 '도깨비'의 스핀오프, '저승사자' 이런 드라마를 상상할 정도로 두 사람은 완벽한 케미를 보여줬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도깨비' 이동욱, 유인나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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