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BS 예능본부장 “‘런닝맨’ 사태 두고 볼 수 없었다…새멤버 영입 가능성有”

입력 2017-01-24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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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본부장 “‘런닝맨’ 사태 두고 볼 수 없었다…새멤버 영입 가능성有”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폐지를 철회하고 계속 달린다. 하차를 결정한 김종국과 송지효도 잔류한다. 2월 종영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위해 멤버 특집까지 강행하던 프로그램이 돌연 새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배경은 무엇일까. 바로 ‘런닝맨’ 탄생을 이끈 남승용 SBS 신임 예능본부장이다.

남승용 본부장은 24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런닝맨’ 폐지 사태를 두고 볼 수 없었다. 당연히 내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 내 새끼들이 아닌가”라며 “정말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묵은 감정 없이 훌훌 털어버렸다. 다들 ‘런닝맨’ 폐지를 반대하더라. 그게 철회 이유다. 뮈가 필요한가”라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이어 “‘런닝맨’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다. 해외에만 1억 명이 넘는 팬들 거느리고 있다.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내부의 갈등으로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개편하고 팬들 위한 특급 서비스를 이어나가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그래서 우린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철회는 뜻밖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멤버들 간의 불화 가능성과 개리의 부재 등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남승용 본부장은 “멤버들 간의 호흡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설마 불화가 있었다면, 지금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전혀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 오히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뛸 것이다.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개리 등 새 멤버 영입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당장 누군가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선 기존 멤버들이 ‘런닝맨’을 꾸려나가면서 개리의 빈자리를 찾아나갈 생각이다. 이런 점은 향후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남승용 본부장은 “일련의 사태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 뛰겠다는 마음으로 돌아온 ‘런닝맨’ 6인이다. 원년멤버들의 호흡을 사랑해주신 만큼 앞으로의 활동에도 응원과 사랑 부탁한다. 나 역시 ‘런닝맨’이 지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런닝맨’은 시즌2를 기획하던 과정 중 김종국과 송지효가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롭게 영입하려던 강호동 출연이 무산됐고, 결국 2월 종영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런닝맨’을 탄생시킨 남승용 본부장이 직접 멤버들을 만나 설득하면서 기적적으로 폐지 철회가 이루어졌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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