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성매매 의혹’에 장제원 의원, 당직 사퇴·SNS 중단 선언

입력 2017-02-13 0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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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성매매 의혹’에 장제원 의원, 당직 사퇴·SNS 중단 선언

아들의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장제원 국회의원(바른정당·부산 사상구)이 당직을 사퇴하고 SNS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12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국민에게 사죄한다”라며 “바른정당 당원들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신 여러분에게 고개숙여 사죄한다. 바른 정치를 해보고자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당에 큰 피해를 입혔다.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수신제가를 하지 못한 나를 반성하겠다”며 “아들 문제뿐만 아니라 나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도 참회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이야기했다.

또 해당 글을 남기고 몇시간 뒤 장제원 의원은 “이제 정들었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동을 끝내려 한다. 그동안 친구분들과의 SNS 소통 너무 즐거웠다. 때론 무척 행복했다. 하지만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과 살인적 댓글에 나로서는 더는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이어 “아무리 비난을 해도, 아무리 욕설을 하시더라도 그것마저도 나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했고, 가능한 많이, 빨리 답글을 나 스스로 달았고, 어떠한 문자폭탄에도 휴대폰 번호를 바꾸지 않고 많은 답변을 드렸다. 이런 글 올리면 또다시 비난할 것 같아 그냥 계정을 내리려 했지만, 그동안 내게 애정과 응원으로 또 우리네 삶의 희노애락을 나눈 소중한 페친과 트친 여러분에게 행복했다고, 감사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오해는 말아 주시길 바란다. 반성과 성찰의 시간동안 여러 얘기 나누고 싶었다. 그러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친구 여러분에게 죄송한 말씀 다시 전한다. 마지막으로 부탁한다. SNS상에서의 조롱과 욕설은 소통을 막는다. 때론 유명인들이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자결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다. 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살인적 욕설과 비하 조롱은 자제해 주시길 다시 한번 간절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제 나를 돌아보고 수양하고 반성하는 시간에 들어가겠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할 지 생각해 보겠다. 무척 감사했다. 진심으로 감사했다. 사랑한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은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장용준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진 것. 특히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확대됐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장용준의 아버지로서 고민을 많이 해왔다”며 “잘 지도하겠다. 아버지로서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장제원 의원은 당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SNS 활동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다음은 장제원 의원 SNS 전문>

-1차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국민들께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바른정당 당원들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 여러분께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
바른정치 해보고자 시작한 지 얼마되지도 않아
당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수신제가를 하지 못한 저를 반성하겠습니다.
아들 문제 뿐만 아니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도 참회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를 깊이 수양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무릎꿇고 용서를 구합니다.

-2차

이제 정들었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동을 끝내려합니다.
그동안 친구분들과의 SNS 소통 너무 즐거웠습니다.
때론 무척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과 살인적 댓글에
저로서는 더 이상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아무리 비난을 해도, 아무리 욕설을 하시더라도
그것마저도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했고
가능한 많이, 빨리 답글을 제 스스로 달았고
어떠한 문자폭탄에도 핸드폰 번호를 바꾸지 않고
많은 답변을 드렸습니다.
이런 글 올리면 또 다시 비난하실 것 같아
그냥 계정을 내리려 했지만
그동안 제게 애정과 응원으로
또 우리네 삶의 희노애락을 나눈
소중한 페친과 트친여러분께
행복했다고, 감사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오해는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반성과 성찰의 시간동안 여러 얘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러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친구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 다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SNS상에서의 조롱과 욕설은 소통을 막습니다.
때론 유명인들이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자결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살인적 욕설과 비하 조롱은 자제해 주시길
다시한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제 저를 돌아보고 수양하고 반성하는 시간에 들어가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할 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무척 감사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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