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가운데 그의 생모인 故성혜림의 안타까운 삶도 재조명됐다.
성혜림은 명문가의 둘째 딸로 태어나 서울 풍문여중을 다니던 중 전쟁이 일어나자 어머니를 따라 북한으로 갔다.
이후 평양 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19살에 결혼해 딸을 낳고 살던 중 빼어난 미모로 북한에서 인기 절정의 여배우가 됐다.
김정일의 눈에 든 성혜림은 이혼하고 1969년부터 김정일과 동거를 시작한다. 그 뒤 동거한 지 3년만인 1971년 김일성 몰래 아들 김정남을 낳았다.
하지만 김정일은 성혜림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들키는 것을 두려워해 아들 김정남의 존재를 철저히 숨겼다. 고모인 김경희가 그를 키웠고, 성혜림은 출산 후 김경희에 의해 모스크바로 쫓겨났고 이후 홀로 삶을 마감했다.
한편 김정남은 15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채 발견돼 국제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북한 김정남 母 성혜림. 채널A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