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해서라면 살인과 성폭행 등 모든 범죄를 허용한다는 러시아의 한 방송 프로그램이 논란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2017년 7월 방영 예정인 러시아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게임2: 겨울(Game2 : Winter)’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임2:겨울’은 18세 이상 남녀 30명이 영하 40도의 시베리아 벌판에서 약 10개월 동안 생존하는 리얼리티쇼다. 참가자들은 게임을 하는 동안 생존하지 못할 수 있다는 포기 각서와 함께 범죄 발생 시 체포에 응하겠다는 서명을 해야한다.

또 참가자들은 게임 시작 전 러시아 특수부대 요원들로부터 생존 훈련을 받는다. 총기 소지는 불가능하지만 칼은 갖고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중도 포기도 가능하며, 구조 요청을 하면 곧바로 구조대가 출동한다고 전해졌다.
24시간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시청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에게 생존 용품을 보낼 수도 있다. 최후의 생존자는 1억 루블(약 20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생존자가 여러 명일 경우 똑같이 나눠 갖는다는 조건이다.

최근까지 전 세계 각국에서 약 60여명 정도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폭력, 음주, 살인, 성폭행, 흡연 등 그 모든 것들이 가능하지만, 러시아 법에 따라 경찰에 잡혀가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프로그램 기획자이자 러시아 백만장자로 알려진 예브게니 퍄트코브스키는 “모든 책임은 동의서에 서명한 참가자 본인에게 전가된다. 러시아 땅 위에서 펼쳐지는 서바이벌인 만큼 러시아 사법 당국의 조치를 따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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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2: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