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특별시민에서는정치인들의 선거캠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는 가운데 나오는 캐릭터들의 활약도 뛰어나다. 특히변종구 캠프에서 축을 담당하는 이들이 있으니 변종구(최민식)와 심혁수(곽도원). 선거캠프본부장인 심혁수는 변종구를 당선시키기 위해 온갖 술수를다 쓰면서도 자신의 욕심을 채워나가고 있고 변종구 역시 언젠간 뒤통수 칠지도 모르는 심혁수를 한편으론 의심을 한다. 탁구처럼 공을 튀기며 불꽃 튀는 심리전을 연기한 최민식과 곽도원은 서로의 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우선 최민식은 곽도원에 대해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곽도원과 이미 범죄와의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최민식은악질 검사였던 곽도원에게 또 맞을 것 같아 두려웠다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트라우마가 생겼다. 하하. 곽도원이랑 마주앉았는데 또 한 대 치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농담이고, 도원이랑연기하면 편하다. 카메라만 보면 표정이 바뀌어있다. 탁구선수들이 공을 튀기며 팽팽하게 경기를 치르는 듯한 기분이 이런 기분일지도 모르겠다. 묘한 쾌감이 있다.”

실제로, 최민식은 특별시민심혁수 역으로 곽도원을 추천하기도 했다고. 그는박인제 감독이 선배님, 곽도원씨 되게 비싸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술 무지하게 산다고 그래라고 말했다. 그런데 도원이도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는지 함께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말을 곽도원에게 전하니 에이,형님이 그냥 저 예뻐하시니까 그런 말씀 해주시는 것이다라며 답하며 민식 형님이야말로 카메라 앞에서는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라며말했다.

곽도원은 아니, 슛 들어가기전까지만 해도 나랑 농담치고 웃고 있던 형님이 카메라 앞에만 서면 눈빛이 확 달라진다. 순간 에이~형님 왜 이래요라고할 정도로 순식간에 변하신다머리가 하얘질 때도 있었다. 형님 기에 팍 눌려서. 그러다가 소리가 나면 내가 먼저 다시 찍자고 했다. 그러면 또 형님이 잘 나왔어, 인마라며또 우스갯소리를 하신다라고 말했다.

최민식 선배는 진짜 언제라도 함께 하고 싶은 배우다. 연기할 맛이 나는 분이라고 할까? 대부분 대본을 보면 배우들이 어떻게표현할지 대강 감이 오는데 최민식 선배는 정말 감이 안 잡힌다. 순간 잽을 날리듯 훅 들어오셔서 당황할때가 있다. ~진짜. 어떤학원을 다녀야 연기를 잘 가르쳐주나. 아하하하~”

한편, ‘특별시민은 현서울시장변종구’(최민식)가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로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이기홍 등이 출연한다. 4 26일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