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악연→공조→?”, ‘엽기녀’ 주원x오연서 찰떡케미

입력 2017-05-31 0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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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공조→?”, ‘엽기녀’ 주원x오연서 찰떡케미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가 퓨전 사극 부활의 화려한 신호탄을 쏘아올린 가운데 악연으로 엮인 주원과 오연서가 옥지환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활약에 나섰다.

30일 방송된 ‘엽기적인 그녀’ 3·4회에서는 조선 바닥 곳곳을 누비는 견우(주원 분)와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수사 공조 케미가 돋보였다.

지난 방송에는 목숨처럼 아끼던 옥지환을 훔친 범인이 견우라 확신, 궁궐 월담을 시도한 혜명공주와 자신을 겁간범으로 몰아붙인 그녀의 용모파기를 들고 추적하던 견우. 서로를 애타게(?) 찾아 헤맨 두 사람답게 다시 만나자마자 불꽃 튀는 신경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옥지환을 찾지 못하면 이마에 ‘겁간범’을 새겨 버리겠다는 살벌한 협박에 견우는 혜명공주의 제안을 마지못해 수락했다.

두 남녀의 옥지환 찾기 대모험은 혜명공주가 앞에서 사고를 치면 뒤에서 견우가 수습하는 환상의 복식조 호흡을 보여줬다. 혜명공주는 하룻밤을 보냈던 여각에서 산더미처럼 쌓인 빨랫감을 샅샅이 뒤지지만 소득이 없자, 자신들이 묵었던 방을 박차고 들어가 침상을 헤집는 등 방 안의 남녀 손객은 물론 견우까지 아연실색하게 했다.

또 혜명공주는 배가 고프다는 견우에게 홍어와 막걸리를 억지로 권하며 ‘홍탁의 참 맛’에 대해 일장연설을 쏟아내곤 자신이 먼저 술에 만취해 뻗어버리는 만행을 되풀이 해 견우를 더욱 경악케 했다.

특히 견우와 혜명공주의 수사 공조는 조선에서 악명 높은 왈짜패가 운영하는 자모전가에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도치(김양우 분) 앞에서도 용감무쌍한 태도를 보이던 혜명공주가 옥지환을 찾는 척 그들의 장부책을 치마폭에 숨겨 나오다 결국 발각되고 만 것. 이어 험상궂은 덩치들을 정의의 발로 응징하며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혜명공주와 혼비백산한 채 그녀를 따르는 견우의 모습은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처럼 악연으로 엮였지만 옥지환 찾기라는 공동의 목표가 생긴 견우와 혜명공주의 조선 대탐험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또 혜명공주가 자모전가에서 훔친 장부로 인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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