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개냥’ 선우용여→딘딘 “동물이 주인공”…동물농장 리얼ver.(종합)

입력 2017-09-12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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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개냥’ 선우용여→딘딘 “동물이 주인공”…동물농장 리얼ver.(종합)

반려동물의, 반려동물에 의한, 반려동물을 위한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대화가 필요한 개냥'.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는 스타들과 그들의 반려동물이 어떻게 교감하는지 살펴보고 속마음을 풀이해보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예능프로그램이다. 출연자가 없어도 진행이 가능할 만큼 반려 동물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12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선 ‘대화가 필요한 개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수현 PD는 이날 “나도 반려 동물을 키운다. 내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은 우리의 가족이자 친구인데 막상 우리는 이들에 대해 잘 모르는 거 같더라. 궁금증을 풀어내보고자 한다”고 기획 배경을 말했다.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반려동물 1천만 시대를 맞이해 동물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오늘날 과연 우리와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반려동물은 어떤 기분일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지 살펴본다. 그동안 관찰에 한정됐던 동물 예능과의 차별점으로 반려동물 속마음 알기를 강조했다. 기존의 동물 예능이 반려 동물을 키우는 주인의 관점을 보여줬다면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서는 동물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주인, 주변 환경 등을 풀이하며 반려동물의 심리를 파악한다. 동물 전문가들의 조언을 기반으로 예능 요소를 가미한다.

김구라는 프로그램 MC로 출연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스타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스튜디오에서 출연진들과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고민하고 동물들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김수현PD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의외로 동물에 대한 편견이 있다. 하지만 비반려인은 편견이 없다”며 “김구라는 녹화 내내 질문을 쏟아낸다. 동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공부해서 반려동물 키울 마음도 있다고 했다”고 김구라와 프로그램의 접점을 덧붙였다.


도끼, 임슬옹, 경리를 비롯해 고정으로는 이수경, 딘딘, 선우용여, 이희준-이혜정 부부가 출연한다. 딘딘은 사고뭉치 반려견 디디와 동반 출연, 궁금했던 점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왔던 과거와 달리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선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깊이 있는 심리 파악에 도전한다. 이수경은 두 마리 반려견 부다, 동동과 출연한다. 배우 선우용여는 오랜 세월 함께한 반려견과의 일상을 공개한다. 이희준-이혜정 부부도 반려묘 럭키와 함께 꾸려가는 신혼 생활을 보여준다.

출연자들은 전문가 조언을 통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반려동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혜정은 “고양이는 무서울 것이란 편견이 있다. 사랑스러운 동물이라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말하며 “럭키는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다. 내 행동을 럭키가 반기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 이 프로그램 통해서 전문가에게 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VCR로 보니 나는 정말 잔소리를 많이 하는 주인이더라”고 깨달은 점을 언급했다.

딘딘 역시 “디디를 데려온 이유는 어머니가 집에 혼자 계시는 시간이 많으면서 외로워 하시더라. 처음에는 질색 하시더니 2시간 지나니까 너무 좋아하셨다. 나보다 우리 가족에게 더 소중한 존재인 거 같다”고 애정을 표현하면서도 “디디가 중2병에 걸렸더라. 사람이 없어야 행복해한다더라. 방송을 보시면 아실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디디를 혼자 두려고 한다”고 충격받았던 전문가의 분석을 상기했다.

김수현PD는 “교양적으로는 ‘동물농장’에서 접근한다. 예능에서는 개, 고양이보다는 사람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개, 고양이 마음도 인간 시선에서 표현된다. 전문가가 자문하고, 동물이 주인공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출했다. 동물이 귀엽게만 그려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쏟아지는 동물 예능과의 차별점을 설명해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오는 9월 15일 밤 8시 2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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