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 얘 어때?①] 정순원 “유준상, 현장에서 늘 챙겨주는 멋진 선배”

입력 2017-09-16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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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정순원

2. 소속사 : 엘줄라이 엔터테인먼트

3. 전공(특기) :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

4. 출연작품 : [영화] ‘1987’, ‘형제는 용감했다’. ‘신과 함께’(개봉 예정), ‘어느날’, ‘혜화, 동’, ‘그댄 나의 뱀파이어’, ‘남과 여’, [연극·뮤지컬] ‘밀레니엄 보이즈’, ‘로기수’, ‘올모스트 메인’, ‘총각네 야채가게’, ‘공동경비구역 JSA’, ‘그날들’, ‘여신님이 보고계셔’, ‘뜨거운 여름’, ‘바람난 삼대’, ‘웨딩싱어’ 등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쌈, 마이웨이’, ‘낭만닥터 김사부’, ‘터널’, ‘몬스터’, ‘피리부는 사나이’,

5. 성격 :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6. 입덕 포인트 : 매우 솔직합니다. 유쾌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입덕하시죠.


Q. ‘쌈, 마이웨이’가 인기리에 마쳤어요. 주변 반응이 어땠나요?

A. 우선 제가 살을 빼니까 사람들이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좋은 쪽으로요. 이래서 배우들이 살을 빼나 싶었어요. 요즘 ‘○○배우 입금 전과 후’라며 달라진 모습을 비교하기도 하잖아요. 그 의미를 조금 체험한 기분이랄까요? 사실 ‘쌈, 마이웨이’ 합류가 확정됐을 때가 첫 촬영 4일 전이었어요. 10회~11회 정도에 복싱하는 모습을 촬영해야 해서 몸을 만드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2주차가 가장 힘들었어요. 촬영 마치고 피자 한 판을 시켜서 다 먹었죠.

Q. 작품 덕분에 결혼 소식도 공개가 됐어요. 함께 작품을 하며 만나셨다고요?

A. 네, 결혼 소식이 보도가 되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드라마의 힘인가봐요. 하하. 뮤지컬 ‘그날들’을 하면서 여자친구를 만났고 3년 사귀고 결혼합니다. (웃음) 결혼 준비하느라 한창 바쁜데 드라마 촬영이 끝나서 다행이에요. 정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신부와 함께 잘 준비해야죠.

Q. ‘쌈, 마이웨이’ 관장 식구들은 온다고 하나요?

A. 다 같이 만나서 결혼 소식을 알리긴 했어요. 그런데 워낙 스케줄이 바쁘신 분들이라서 축하해주시는 마음만으로도 감사해요. ‘쌈, 마이웨이’를 하면서 관장 식구들과 많이 친해졌어요. 초반에는 어색했는데 몸으로 부딪히는 장면이 많다보니 금방 친해졌어요. 박서준 씨와 촬영 전에 ‘급 운동’을 하며 근육도 만들기도 하고 김성오 씨는 대학로에 잔뼈가 굵은 분이라 잘 통하는 사이죠.

Q. 원래 정순원 씨도 드라마보다는 연극, 뮤지컬에서 더 자주 보이는 배우였어요.

A. 원래는 드라마, 영화 쪽으로 욕심이 있었어요. 배우라면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요? 어렸을 때 연말이 되면 가족들과 연기대상을 보는 걸 좋아했어요. 가족들과 대상은 누가 받을지 궁금해 하며 시청을 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저기 한 번 서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유치원 때부터 ‘무대의 맛’을 알게 됐거든요. (웃음) 유치원 가면 재롱잔치를 하잖아요. 그 때 사람들이 막 박수를 쳐주니 짜릿하더라고요. 그 때의 기억이 지금 제가 걷는 길에 중요한 순간 중 하나인 것 같아요.

Q. 요즘, 정순원 씨처럼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대학로 배우들이 많아졌어요.

A. 네, 맞아요. 현장에서 보면 정말 반갑죠. 아무래도 함께 했던 배우들을 만나면 뭔가 든든해요. 의지할 때도 있고. tvN ‘피리 부는 사나이’에 출연했을 때 제가 필리핀 갱단에 납치된 한국인 노동자 역을 맡았어요. 그 드라마 첫 회식 때 유준상 선배도 함께 계셨어요. 선배는 조·주연 배우들과 함께 계시고 저는 단역 배우들과 함께 있었어요. 그날 유준상 선배께서 절 부르시더니 감독님께 절 소개시켜 주셨어요. 연기 잘 하는 친구라고 하시면서 단역 하기엔 아까운 배우라고 챙겨주셨죠. 정말 감사했어요. 유준상 형님을 보면서 저도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그렇다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도 되나요?

A. 에이~ 유준상 형님은 거의 독보적인 존재라고 생각해요. 대중매체와 무대를 오가면서 인기를 얻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에요. 저는 그저 열심히 배운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물론 유명세 앞에서 흔들릴 수도 있어요. 워낙 이 업계가 경쟁도 심하기 때문에 옳지 않은 유혹을 받을 수도 있어요. 물질적인 것으로 휘둘릴 수도 있고요. 분명 그럴 때가 올 거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파도에 쓰러지지 않게 균형을 잘 잡아야죠.

Q. 훈훈한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꼭 그런 배우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A. 네, 아직까지는 잘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조급해하지 말라’는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요. 훌륭한 배우로 좋은 연기를 하고 싶고 또 한 사람으로서 좋은 삶을 살고 싶어요. 이걸 잘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꾸준하게 노력해야죠.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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