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입소문의 힘…멜로망스 ‘역주행 신화’

입력 2017-11-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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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민트페이퍼

‘선물’ 발표 3개월만에 멜론 차트 1위

남성 듀오 멜로망스가 차트 ‘역주행 신화’를 써가고 있다. 완성도 높은 음악과 입소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대형기획사의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이나 왕성한 방송 출연 없이도 오롯이 음악이 가진 ‘힘’으로 차트 정상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멜로망스가 7월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문라이트’의 타이틀곡 ‘선물’은 1일 현재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모두 톱5에 올랐다. 발표 당시엔 차트 10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다가 석 달 만에 뒤늦게 화제가 됐다.

이름이 낯선 이들이 이 같은 ‘파란’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귀에 감기는 친근한 멜로디가 20∼30대 젊은 남성 팬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멜론에 따르면 ‘선물’은 남성 이용자수가 48%나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남성 이용자수가 10∼20%에 그치는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음악을 찾아듣게 만드는 입소문도 컸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방송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후 점차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SNS 등에 멜로망스가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검색어 순위에도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뛰어난 가창력이 아니더라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잔잔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멜로디와 가사가 좋다”는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2015년 앨범 ‘센티멘털’로 데뷔한 멜로망스는 서울예대 동기동창인 보컬 김민석과 피아노 정동환으로 구성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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