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한령 해빙무드…이다해, 다시찾은 미소

입력 2017-11-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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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이다해가 중국에서 다시 날아오른다. 지난해 주연을 맡고 촬영을 마친 중국드라마 ‘나의 여신, 어머니’가 내년 현지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DB

작년 촬영 마친 ‘나의 여신, 나의 어머니’
한중 화해분위기 타고 내년 방송 결정
드라마 제작사도 프로모션 일정 문의


연기자 이다해가 ‘사드 해빙기’를 맞아 기지개를 활짝 펴게 됐다.

5일 한 중국 에이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다해가 주연을 맡아 지난해 9월 촬영을 마친 중국드라마 ‘나의 여신, 나의 어머니’가 내년 방송할 전망이다. 현지 제작사가 방송 편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이다해 측 관계자도 이날 “드라마 제작사가 최근 현지 프로모션 관련 등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이 드라마는 지난해 7월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 ‘한한령’의 직격탄을 맞으며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다.

‘나의 여신, 나의 어머니’의 내년 방송 결정은 10월31일 한국과 중국이 모든 분야에 걸친 교류와 협력을 개선하기로 합의해 양국 관계가 정상화할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다해 측 관계자는 “사드 배치 결정 여파로 1년 이상 방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조금씩 풀리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나의 여신, 나의 어머니’ 측은 촬영을 끝내고도 1년 이상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했다. 아이치이 등 중국 동영상 사이트의 한국드라마 방영이 암묵적으로 금지되는 등 ‘한한령’의 여파가 워낙 커 제작사 측은 방송사에 편성 문의를 제안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한국과 중국이 양국 관계의 정상적 발전에 관해 합의하면서 이 같은 어려움은 이른 시기에 줄어들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직접 밝히면서 현지 관계자들은 더욱 폭넓은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한한령 해빙 모드’는 10월 가수 비를 모델로 한 화장품 광고가 현지 전파를 타면서 그 조짐을 드러낸 바 있다. 여기에 이다해가 안방극장에 가세한다면 중국 한류가 제 모습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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