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더패키지’ 최우식, 현실에는 없는 현실남친

입력 2017-11-06 19: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체크] ‘더패키지’ 최우식, 현실에는 없는 현실남친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 최우식이 장수 커플의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맛깔나게 표현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우식(김경재 역)은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에서 고달픈 청춘의 자화상과 장수 커플의 연애 곡선을 실감나게 구현, 시청자로부터 현실 남친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 패키지'가 후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샀던 장면을 되짚어봤다.

◆ "그게 얼마나 비싼데" 낭만과 현실 사이

최우식은 예쁜 광장을 보고 "이런 데서 결혼식 하면 진짜 예쁘겠다"라고 말하는 여자친구 하시은(한소란 역)에게 "그게 얼마나 비싼데"라고 응수했다. 이에 여자친구가 토라지자 "나중에 일 잘 풀려가지고 근사한 데서 결혼하면 되는 거지 뭐"라고 달래주기에 이르렀다. 팍팍한 삶을 살며 낭만 보다는 현실을 먼저 생각하는 젊은이들을 대변해줬다.

◆ 사랑 싸움의 단골 멘트 "하, 그만 좀 하자"

7년 째 연애 중인 커플답게 최우식과 하시은의 다툼 레퍼토리는 반복된다. 대화로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하시은과 달리, 여행까지 와서 굳이 싸움의 불씨를 키우고 싶지 않은 최우식. 둘의 대립각은 깊어져만 갔고 최우식은 "그만 좀 하자" "우리 그냥 기분 좋게 다니자"라는 말로 상황을 종결시키고자 했다. 자꾸 대화를 피하고, 도돌이표 싸움에 지친 연인의 모습을 그리며 공감을 자아냈다.

◆ 마주하기 싫은 현실 "나중에 잘 되면"

지난 6화 방송분에서는 하시은의 말에 "나중에"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최우식의 과거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여자친구와의 핑크빛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계속되는 좌절에 둘만의 이야기를 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던 것. 최우식에게 "나중에"는 지금은 어려워도 나중엔 뭐든 해줄 수 있게 될 거란 믿음에 습관처럼 입에 배어버린 말이었고, 여자친구에겐 답답하고 서운함만 안기는 표현이었다.

최우식의 호연이 돋보이는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연출 전창근 / 극본 천성일)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JYP픽쳐스, 드라마하우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