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이정재, 우정으로 염라대왕(a.k.a. 염라언니) 맡게 된 사연

입력 2017-11-14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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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이정재, 우정으로 염라대왕(a.k.a. 염라언니) 맡게 된 사연

배우 이정재가 ‘신과함께’ 염라대황을 맡게 된 과정을 언급했다.

이정재는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신과함께’ 제작보고회에서 “연기를 오래 하긴 한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염라대왕 역할까지 하게 됐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으로부터 우정 출연을 제안 받아서 ‘좋다. 즐겁게 하겠다’고 말했다. 굉장히 작은 역할이었다. 처음에 받은 촬영 일정은 길면 이틀 정도였다. 다시 전화오더니 염라대왕 역할로 다시 제안하더라”고 밝혔다.

이정재는 “시나리오도 안 봐서 염라대왕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모르고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염라대왕 때문에 의상 특수분장 테스트만 3일이 걸렸다. 그제야 시나리오를 읽었더니 2편까지 나오더라. 30회 촬영했고 제작보고회까지 나왔다. 우리 우정이 그렇게 깊었나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용화 감독은 “염라가 전체 이야기에서 판결하고 귀결하기 때문에 큰 배우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약한 역할로 이정재 본인의 의사를 들어봤고 빗장이 열린 후 마수를 펼쳤다. 우정으로 30회 출연한 배우”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하정우는 “촬영 전에 이정재가 가발을 쓰고 대기 중인데 뒷모습이 청순한 언니의 느낌이었다. 다들 ‘염라언니’라고 불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화 감독이 연출한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도경수, 김하늘, 김해숙, 이경영 그리고 이정재 등 충무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신과함께’ 1부는 12월 20일 개봉하며 2부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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