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디너쇼&나훈아 콘서트, 40년 만에 재현되는 세기의 라이벌?

입력 2017-11-26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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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 디너쇼 포스터(왼쪽)-나훈아 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블루몽뜨·예스24

70년대 ‘세기의 라이벌전’을 벌였던 가요계의 두 전설 남진, 나훈아가 연말 공연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나훈아가 11월3~5일 서울 공연에 이어 24~26일 부산, 12월15~17일 대구에서 ‘나훈아 드림콘서트’를 개최하는데 이어 남진은 12월24일과 25일 이틀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크리스마스 디너쇼’를 개최한다.

12월 열리는 나훈아의 대구 공연(12월15~17일)과 남진의 디너쇼(12월24~25일)가 불과 일주일 차이를 두고 열림에 따라,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대결구도’도 형성된다. 앞서 이달 초 나훈아의 서울 콘서트 직전 남진의 디너쇼 개최 소식이 처음 전해지면서 가요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대형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남진과 나훈아가 나란히 1, 2위에 올라 두 사람이 왕년에 벌이던 라이벌 대결에 대한 중년팬들의 추억을 자극시켰기 때문이다. 4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다시 ‘라이벌 대결’의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했다.

남진과 나훈아는 그야말로 ‘세기의 경쟁’을 벌였다. 서로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두 사람은 각각의 특출한 매력으로 1970년대부터 가요시장을 이끌었다. 남진은 미남형 외모에 거친 음색으로, 나훈아는 ‘상남자’ 스타일과 반전을 이루는 고운 음색으로 여성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뛰어난 가창력과 관객을 사로잡는 화끈한 무대매너와 카리스마, 위트 있는 입담은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오랜 칩거생활을 해온 나훈아는 최근 가요계로 돌아와 음반과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남진은 꾸준히 공연으로 관객과 소통해왔다.

일찌감치 공연소식을 전한 나훈아는 매진 사례를 이뤘고, 남진은 12월24일 공연에 이어 12월25일 공연의 입장권 예매를 11월27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시작한다.

남진 디너쇼의 기획·제작사인 ㈜블루몽뜨와 후원사인 FX렌트그룹(회장 조정식)은 “이달 초 진행된 12월24일 공연 입장권은 매진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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