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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블랙핑크 로제의 공식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중국 인플루언서가 로제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사진 촬영과 사인까지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청두에서 열린 블랙핑크 로제의 공식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중국 인플루언서 데이지가 사실상 행사 주인공처럼 행동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로제의 공식 굿즈 판매와 테마 포토존을 중심으로 운영된 행사였다. 그러나 현장에 초청된 데이지는 로제가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과 유사한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등장했고, 행사 진행자가 그를 주인공처럼 소개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후 데이지는 현장을 찾은 팬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로제의 공식 굿즈에 직접 사인을 남겼다. 이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로제인 척 행동한 것 아니냐”, “주객이 전도됐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공식 팝업스토어에서 아티스트가 아닌 인플루언서가 사인을 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데이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쇼핑몰 측의 초청으로 행사에 참여했으며, 주최 측과 논의된 방식에 따른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행동은 로제를 홍보하려는 의도였고,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팝업스토어는 로제와 팬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면 반성하고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해명 이후에도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존경과 모방은 다르다”, “관심을 끌기 위한 연출처럼 보인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로제의 글로벌 인지도와 팬덤 규모가 큰 만큼, 공식 행사에서의 연출과 출연자 관리에 대한 책임론도 함께 제기되는 분위기다.

한편 블랙핑크 로제는 솔로 활동과 글로벌 브랜드 협업을 통해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논란은 K팝 스타의 공식 행사 운영과 인플루언서 활용 방식에 대한 논의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