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측 “女판사 출산에피소드, 큰 그림을 위한 ‘신의 한수’”

입력 2017-11-27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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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사판’ 측 “女판사 출산에피소드, 큰 그림을 위한 ‘신의 한수’”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서인 극본, 이광영 연출)에서 공개된 여판사의 출산에피소드는 박은빈으로 하여금 큰 그림을 그리게 하는 ‘신의 한수’였다.

수목극 2049시청률 1위 ‘이판사판’의 11월 23일 3,4회 방송분에서는 출산을 앞둔 하판사(허안나 분)가 법정에 들어가려다 갑자기 배를 부여잡았고, 결국 병원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특히, 그녀는 자기를 대신해 정주(박은빈 분)를 재판장으로 불러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판사 최고수(우현 분), 윤판사(오나라 분)와 함께 법정에 들어섰던 정주는 이내 기록에서 ‘최경호’라는 이름을 발견한 뒤 최경호(지승현 분)가 나타나자 놀라고 말았던 것이다.

경호역시 판사석에 앉은 정주를 보고는 흠칫 놀라다가 10년전을 회상했다. 과거에서 경호는 똑같이 피고인석에 있었고, 당시 고등학생었던 그녀는 방청석에서 판사 유명희(김해숙 분)가 판결하는 오빠의 재판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 있는데, 이제는 정주가 판사가 되어 다시금 마주하자 감회가 새로웠던 것.

하지만, 남매간의 묘한 눈빛은 여기까지였다. 고수가 경호를 향해 주형(배유람 분)을 폭행한 이유를 묻자 그는 “어린애한테 몹쓸 짓을 해놓고도 너무나 뻔뻔한 게 거슬려서”라는 대답을 했다. 그러자 정주는 조소어린 눈빛과 함께 “그런 사람이 15살밖에 안된 아이에게 몹쓸 짓을 했나요?”, “피고인은 강간으로 모자라 죽이기까지 했어요”라며 쏘아붙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경호는 지지않고 “죽이지 않았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피해자의 생리상황을 몰랐었다는 사연을 다시금 알리더니 니내 시선을 한준(동하 분)에게 향하고는 “진범은 이 안에 있습니다”라는 말을 던졌던 것. 이로 인해 정주를 포함한 법정에 있던 모든 사람, 그리고 방청석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의현(연우진 분)또한 놀라고 만 것이다. 이때 지목됨과 동시에 사람들의 시선을 받은 한준 또한 굳은 표정으로 일관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 것.

이처럼 여판사의 출산에피소드를 통해 대타로 들어간 몸배석 판사인 정주가 미성년자 강간살해범으로 복역중인 오빠를 오랜만에 대면할 수 있었다. 사실 사건의 당사자 또는 사건의 내용과 특수한 관계를 가진 법관은 직무에서 배제되어야 하지만, 현재 정주와 경호는 각각 다른 성을 쓰는 바람에 고수는 이 둘이 가족관계임을 알아채지 못했던 점도 한 몫을 했다.

한 관계자는 “이처럼 여판사의 출산으로 인해 법정에 들어간 정주는 강간살해범으로 복역중인 오빠를 직접 마주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알아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는 극의 흐름상 큰 그림을 위한 ‘신의 한수’였다고 할 수 있다”라며 “과연 이후 정주는 오빠인 경호를 둘러싼 진실을 어떤 방법으로 찾아가게 될지는 계속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한편,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의 이판사판 정의찾기 프로젝트다. 서인작가와 ‘퍽’연출, 그리고 ‘초인가족’을 공동연출한 이광영 감독의 작품이다. 매주 수, 목요일 SBS-TV를 통해 방송되며 5~8회 방송분은 11월 29일과 30일에 공개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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