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 개장 30주년

입력 2018-01-04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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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의 현재 모습-1988년 용인 자연농원 시절 눈썰매장 모습(아래). 사진제공|에버랜드

1988년 용인 자연농원 눈썰매장으로 국내 첫 오픈
개장 첫해 40만명, 2018년 1월까지 누적 2400만명

국내 최초의 눈썰매장 에버랜드 스노우 버스터가 4일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1988년 1월 용인 자연농원 시절 문을 연 눈썰매장은 전용 슬로프와 썰매를 갖춘 국내 1호 눈썰매장이다. 에버랜드는 산비탈 약 1만5000㎡(4500평)을 전용 눈썰매장으로 만들고, 전용 슬로프와 특수 제작한 썰매를 국내 처음으로 갖추었다.

당시 사파리, 장미축제 등으로 대변되던 자연농원을 온 가족이 4계절 함께 찾는 종합 레저 공간으로 바꿔 놓을 만큼 대성공을 거뒀다. 특히 자가용이 보편화되기 전인 1992년 지방 고객들의 요구로 매주 토요일 부산과 광주에서 출발하는 눈썰매 관광열차(무궁화호)를 특별 편성할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 개장 첫 해만 40만 명이 이용했고, 2018년 1월 현재까지 눈썰매장 누적 이용객은 총 2400만 명에 달한다.

에버랜드 눈썰매장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전국의 리조트, 스키장, 골프장들에도 눈썰매장이 생겨나 1990년 100만명, 1992년 150만명, 1995년 300만 명으로 국내 눈썰매 인구가 급속히 증가했다. 1998년 겨울에는 전국 300개의 눈썰매장이 운영될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에버랜드는 19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며 스키, 보드 등 겨울 레저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자 눈을 활용한 차별화된 축제 형태로 발전시켰다. 1996년 눈썰매장 일대를 스위스 산간 휴양 마을 그린델발트 풍의 알파인 빌리지로 꾸미고 눈놀이 광장을 조성했다. 또한 각종 공연은 물론 전시회, 퍼레이드 같은 다양한 볼거리를 파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스노우 페스티벌’로 업그레이드했다.

2000년에는 눈썰매장 이름을 눈 위에서 신나게 뛰어 논다는 뜻의 ‘스노우 버스터’로 변경하고 코스를 리뉴얼해 고객들이 느끼는 스릴과 재미를 더했다. 2002년에는 눈썰매장 개장 이후 처음으로 이용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 30주년 맞아 4인승 썰매, 튜브리프트 등 업그레이드

현재 에버랜드 스노우 버스터는 유아전용 뮌히(90m)를 비롯해 온 가족 함께 즐기는 융프라우(120m), 가장 난이도 높은 아이거(200m) 등 3개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눈썰매장 30주년을 맞아 3개 코스 중 가장 긴 아이거 코스에 지름 2m, 무게 30kg의 원형 튜브 형태인 4인승 눈썰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아이거 코스의 5개 눈썰매 레인 중 2개 레인에 우선적으로 적용했다. 눈썰매를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없애고자 튜브에 앉아서 썰매 출발지점으로 편하게 이동 가능한 튜브리프트를 모든 코스에 완비했다. 기존 아이거와 융프라우에 이어 올해 뮌히 코스에도 튜브리프트를 설치해 유아동반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개장 3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에버랜드 눈썰매장에서 촬영한 사진이나 사연을 에버랜드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 올리면 10명을 선정해 에버랜드 이용권 2매씩을 증정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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