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5’ 차혁 “SM 연습생 지내기도...슈주 멤버 될 줄” [화보]

입력 2018-04-02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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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목보5’ 차혁 “SM 연습생 지내기도...슈주 멤버 될 줄” [화보]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5(이하 너목보5)’ 워너원 편의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신인가수 차혁이 bnt와 함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동생과 함께 출연한 ‘너목보5’에서 우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린 그는 “처음엔 그저 막연히 이름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나가게 됐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최종 우승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전혀 못했다”고 답하며 “동생이나 나나 1라운드라도 통과하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아픈 형의 존재를 밝히기도 했던 그는 “형이 정신지체 1급이다. 어렸을 땐 창피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어보니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더라”면서 “오히려 지금은 형의 존재가 뿌듯할 때가 있다”고 답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조심스레 우승 상금의 사용처를 묻자 “상금이 아직 안 나왔다”며 웃어 보인 뒤 “두 달 뒤에 나온다고 하는데 일단 제일 먼저 형이 있는 보육시설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속 깊은 답변을 내놓았다.

1라운드 통과를 목표로 나갔던 방송에서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며 톱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합동무대를 펼치기도 했던 차혁. 소감을 묻자 “그런 유명한 분들과 함께 듀엣 무대를 설 수 있는 건 흔치 않은 기회이지 않나. 나에겐 정말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며 뿌듯한 미소로 답했다.

이어 “결과를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방송 당일 직접 보라고 했었는데 어머니께서 우리의 최종 우승 모습을 보시곤 눈물을 흘리셨다”면서 “그날 밤 가족들 모두 모여 축하의 치킨파티를 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너목보5’ 출연을 자신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말하던 차혁은 방송 이후 생긴 많은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일단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 식당이나 길거리 같은 데서 ‘혹시 방송에 나왔던 사람 아니냐’고 물어와 주실 땐 신기하면서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방송 이후 행사도 들어오고 얼마 전에는 화장품 광고 섭외도 들어왔다”면서 “가장 피부로 느끼는 변화는 SNS"라고 말한 뒤 “’너목보5’에 나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50명에 불과했던 팔로워 수가 방송 직후 만 명으로 늘어나더니 현재는 2만명 가까이 된다”고 답해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수려한 외모를 지닌 그는 사실 어린 시절 개그맨을 꿈꿨었다고. 하지만 “친구들이 개그맨 하기엔 외모가 아깝다며 말렸다”면서 “차라리 노래를 잘하니 가수를 하는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해 가수 준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가수를 준비하는 도중 SM 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발탁되기도 했던 차혁.

그는 “당시 SM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공개 오디션이 열렸었는데 내가 그걸 열 네 살 때부터 4년 동안을 매주 빠짐없이 보러 다녔다”면서 “처음 오디션을 보러 다닐 땐 맨 뒤에서 카메라 보조를 하시던 분이 4년 후에는 심사위원이 되셨다. 나중에 그 분께서 나를 뽑아주셔서 잠시 SM 연습생으로 지내기도 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이어 “당시 SM에서 슈퍼주니어를 준비하던 때였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당연히 슈퍼주니어의 멤버가 될 줄 알았다”면서 “지금 와 돌이켜보면 허황된 자만심에 빠져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거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후에 다른 회사에 들어가 긴 시간 연습생 생활을 거쳐 5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열심히 했지만 생각만큼 잘 되진 않았다”면서 “전역 후에는 솔로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름을 차혁으로 개명한 뒤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하며 오랜 무명 시절 이야기를 담담히 털어놓았다.

기나긴 세월을 돌아 이제야 대중에게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는 차혁. 그는 ‘너목보5’ 이후 붙여진 ‘제2의 황치열’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정말 좋았다. 열심히 해서 꼭 그 수식어대로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하며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제2의 차혁’이라는 수식어를 줄 수 있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bnt 화보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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