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4人 배우→하나 됐다”…‘물괴’ 배우들의 美친 케미(종합)

입력 2018-09-03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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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4人 배우→하나 됐다”…‘물괴’ 배우들의 美친 케미(종합)

영화 ‘물괴’가 베일을 벗었다. 크리쳐 액션이라는 생소한 장르, 그리고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이 호흡을 맞춰 ‘물괴’를 완성시켰다. 배우들의 케미는 물론, ‘물괴’와의 사투를 그리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까지 더해져 9월 극장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물괴’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 그리고 연출을 맡은 허종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허종호 감독은 “우리 영화 캐릭터가 실제 모습이 밝았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있다. 그런 모습을 혜리 씨에게 보고, 캐릭터를 잘 할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액션의 모습도 멋있고 잘 어울려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혜리는 “크리쳐 액션 사극이라는 장르가 도전하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선배님들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함께하고 싶었다”고 ‘물괴’에 참여한 이유를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케미가 좋았던 김명민과 김인권. 이에 대해 김명민은 “내가 실제로 김인권을 정말 많이 좋아한다. 팬이다. 배우로서 임하는 자세, 김인권이라는 배우가 저 정도를 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짐작이 됐다. 그런 배우를 만났으니 안 좋을리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인권은 “사랑을 많이 퍼부어 주셨다. 나는 그 사랑에 사랑으로 가면 이상해질 것 같다. 나는 (김명민 선배님을) 존경한다. 이 영화를 하면서 존경의 마음이 더 커졌다. 김명민 라인에 서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김명민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허종호 감독은 ‘물괴’가 영화의 초반에 등장하지 않고, 세력 다툼을 중점으로 다룬 것에 대해 “어떠한 현상과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 상황을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해서 일어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을 때는 그 존재로 인해 싸우는 모습도 많이 봤다. 물괴의 존재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혜리는 “첫 영화에서 첫 블루스크린 작업을 해봤는데, 사실 상상만 했던 거였는데 실제로 이렇게 영화로 오늘 마주했다. 더 신기한 것 같다. 그때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CG의 수준이 높아졌구나 싶다. 다 같이 함께 해서 즐거운 작업이 됐던 것 같다”고 이번 영화의 블루스크린 촬영에 대해 회상했다.

같은 부분에 대해 김명민은 “가장 두려웠던 건 나의 어설픈 리액션으로 ‘물괴’의 존재감이 상실될까봐 두려웠다. 항상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연기했다. 어떨 때보다 처절하고, 두렵고, 공포스럽지만 이걸 이겨내야 하는 수색 대장이었다. 배우들과 같이 호흡을 맞출 때 공포스러운 것을 상상하면서 연기를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물괴’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상상이 안 됐다. 일단 우리 영화가 흥망은 ‘물괴’라는 존재가 어마무시하게 나와 줘야 하는 거였다. 자칫 못 나오더라도, 우리 연기로 공포심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보여줄 게 없겠다고 생각했다. 연기만으로 보여주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네 배우의 호흡이 한 명이 하는 것처럼 보여야했다. 그 점에 중점을 두고 네 명이 합을 맞췄다. 네 명이 한 명인 것처럼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혜리는 이번 영화로 첫 영화, 첫 사극에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해 “노하우가 전혀 없어서 처음에 걱정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사극이라는 장르를 하게 될 줄 몰랐다. 나에게 이런 캐릭터를 맡겨주셔서 책임감과 감사함을 느끼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허종호 감독은 ‘물괴’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한국에서 주류 장르는 아니다. 만들게 된 건 먼저 만드신 선배님들의 도전 덕분이었다. 우리의 이런 도전이 평가를 받아서, 해외에서 먼저 알아봐주신 것 같다. 처음부터 환영받거나 반신반의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소개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인권은 ‘물괴’의 목소리 역할로 참여한 것에 대해 “너무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했다. 소리를 한 번 지르고 나면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다. 하다가 포기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물괴’는 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으로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오는 9월12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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