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일본 AV 배우 베드신, 실일까 득일까

입력 2018-09-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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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류사회’에 출연한 일본의 유명 AV 배우 하마사키 마오. 사진출처|영화 ‘상류사회’ 예고편 캡처

개봉 2주째 주말에 접어든 ‘상류사회’(감독 변혁·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관객 동원 폭은 물론 스크린 수에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월29일 개봉해 5일까지 모은 관객은 약 60만 명. 손익분기점인 200만 명에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극장가에서는 80만 명 선에서 상영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류사회’는 1등의 세계로 진입하려는 2등의 욕망을 담은 이야기.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을 펼친 수애의 활약,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상류사회의 민낯을 담았지만 개봉 이후 관객의 관심은 온통 일본 AV 배우와 재벌회장(윤제문)의 정사 장면에 쏠리고 있다. 의욕을 갖고 참여한 배우나 제작진 모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이 ‘문제적 장면’을 향한 반응이 극장 상영 이후 IPTV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표현 수위가 상당한 데다, 실제 이 장면에 출연하는 연기자는 일본의 유명 AV(성인영화) 배우인 하마사키 마오다. 그는 재벌회장이 추구하는 ‘예술행위’에 동참한다.

3분여 동안 진행되는 이 장면은 자칭 예술가를 표방하는 재벌회장의 허위의식을 비틀어 풍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감독의 이런 의도가 관객에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분위기다. 의도는 알겠지만 묘사가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이뤄진 탓에 일부 관객 사이에는 혐오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하마사키 마오만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일본 유명 AV 배우이자 국내서도 팬미팅을 열 정도로 인기가 상당한 그를 둘러싼 호기심이 작동되면서 전혀 다른 측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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