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혜리 “♥ 류준열 조언? 김명민 선배님과 대화 많이”

입력 2018-09-08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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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혜리 “♥ 류준열 조언? 김명민 선배님과 대화 많이”

배우 이혜리(혜리)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SBS 드라마 ‘딴따라’ MBC 드라마 ‘투깝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영화와 드라마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를 터. ‘물괴’를 촬영하면서 느낀 영화와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었을까.

“아무래도 제일 컸던 건 촬영할 때, 드라마는 정말 잠 잘 새도 없이 찍어요. 지금은 바뀌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대본이 나오고 대본을 외우고, 바로 찍고, 정신없는 스케줄이 많았어요. 영화를 찍을 때는 스케줄이 나오고, 생각보다 여유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유가 있어요, 편하겠다고 생각이 처음에 들었죠.”

“근데 한 번 (촬영을) 일주일 정도 쉰 적이 있는데, 그때 현장에 다시 가니까 다시 첫 촬영을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큰일나겠다’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죠. 그래서 선배님들이 계속 인물을 가져가는 상태로 있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게 됐어요. 그때부터 메모를 하기 시작했죠. 하루하루를 메모를 한 다음에, 그 다음 촬영에 가니까 그나마 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혜리는 현재 배우 류준열과 공개 열애 중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한 인연을 연인으로 발전시킨 두 사람. 배우라는 분야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기에, 혜리보다 보다 더 영화 경험이 많은 류준열이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물었다.

“글쎄요. (촬영 당시) 만나고 있었는지, 시간이 오래돼서요(웃음). 그때 당시에는 같이 참여하는 선배님 분들, 감독님들과 대화를 더 많이 했어요. 김명민 선배님이 촬영 전에 만나는 시간도 많이 가졌고요. 감독님과도 둘이 볼 시간이 많았어요. 영화 속 식구들과 더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스크린 속 혜리의 모습은 무대 위 혜리의 모습과 확연히 달랐다. 메이크업에 화려한 의상을 입은 아이돌의 모습을 벗고, 이번에는 흙칠에 한복을 입은 혜리의 모습은 배우와 가수의 경계를 나누는 느낌이었다. 자신의 모습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비춰질지 걱정되진 않았을까.


“사극이라는 게 외형적으로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아이돌이고, 사극에 내가 과연 어울릴까 하는 의문이 스스로 있었어요. 그래서 더 도전을 하고 싶었고요. 어려운 반, 부담 반, 설렘 반으로 처음에 시작을 했어요. 근데 이런 부담들을 너무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이 많이 줄여주셨어요.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이 들어요. 여기서 내가 명이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일 컸거든요. 혜리가 몸을 저렇게 잘 쓰는구나, 사극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걱정을 좀 없애고 싶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혜리는 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내려놓고 연기에 임했다. 여자 배우라면 예뻐보이고 싶기 마련인데, 그런 욕심을 모두 버리고 작품에 임하는 모습이 열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저는 예뻐도 되는 자리가 있고, 예쁘면 안 되는 자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생각보다 잘 나왔더라고요. 화장도 지금(인터뷰 당시)이 더 많이 한 상태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아서 더 했어야했나 생각이 들었어요. 딱 봐도 여기서 잘 씻지도 못할 것 같고, 깨끗하게 있는 게 더 이상할 세트와 옷이었거든요. 깨끗하면 더 이상할 것 같았죠.”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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