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인터뷰③] 혜리 “도전할 마음 없었으면 ‘물괴’ 선택 안 했을 것”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후 연기력에 대한 대중들의 호평을 받았던 혜리. 하지만 그 호평은 오래가지 못했다. MBC 드라마 ‘투깝스’를 통해 한 번의 혹독한 평가를 받으면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영화 ‘물괴’를 선택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을까.
“이 작품은 작년 봄부터 여름까지 찍었어요. 그 전에 찍었던 작품이랑 1년 정도 차이가 나요. (그 당시) 1년 정도 쉬고 싶은, 다시 리프레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던 시간이었어요. 다음 작품은 좀 더 준비가 됐을 때 하고 싶다고 했을 때 받은 작품이 ‘물괴’였죠. 도전하는 마음이 없었으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봐야지 생각은 안 했어요. 승부욕이 있는 성격이라서 그럴지는 몰라도, 어떻게든 깨부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고요.”

하지만 여전히 혜리에게 ‘덕선이’라는 캐릭터는 뛰어넘어야할 산이자, 다른 작품 속에서 다른 캐릭터로 임하더라도 떠오르는 캐릭터. 이에 대해 배우 본인도 자각하고 있을까.
“스스로의 과제인 것 같아요. 물론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그걸 느끼시지 못하게 하는 것도 저의 몫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앞으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고요. 이렇게 말하면 웃길 수도 있지만, 나태한 순간이 오거나 게을러질 때마다 다시 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과제인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 해요.”

그동안 혜리의 연기에 대한 많은 평가들이 있었다. 혹평은 배우에게 자극제가 될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기에 경계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혜리는 그런 평가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저는 대중에 의해서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대중의 역할이 굉장히 큰 사람이고요. 대중이 맞으면 맞는 거고, 대중이 아니면 아닌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열심히 했고, 진짜 잘했다고 생각을 해도 대중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예요. 또 제가 아니라고 해도 대중들이 잘했다고 하면 대중이 맞는 거고요. 그래서 그걸 새길 수밖에 없고, 그 말들을 감사하게 생각해요. 댓글도 많이 보고 많이 상처도 받고 많이 울기도 하고요. 가혹한 것만큼 내가 받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사랑도 받고요. 가혹함의 대가만큼 사랑의 크기도 큰 것 같다고 생각해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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