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의사→노숙자…’탁구공’ 유재명, 또 다른 연기 변신

입력 2018-09-12 13: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JTBC 2018 드라마페스타의 첫 번째 작품인 2부작 드라마 ‘탁구공’이 노숙자로 파격변신한 배우 유재명의 스틸을 전격 공개했다.

JTBC 드라마페스타 ‘탁구공’(극본 박지원, 연출 김상호, 제작 드라마하우스)은 대학생 청년이 의문의 노숙자를 만나 이루지 못한 지난 사랑에 대한 동질감과 감정의 전이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18년 웰메이드 2부작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는 가운데, 아파트 단지 인근 개천 밑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김득환(유재명)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노숙 생활이 체질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입맛과 취향이 고급스럽고 까다로운 독특한 노숙자 김득환. 과거 금융계에 종사했다고 주장하며, 열악한 보금자리에서도 나름의 웰빙을 추구한다. 하지만 말하는 톤이 주는 묘한 느낌 때문에 그가 하는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노숙자 득환의 독특한 취향이 담긴 일상이 담겼다. 개천에 마련된 텐트 안, 헝크러진 머리에 허름한 차림은 영락없는 노숙자. 하지만 손에 쥔 위스키나 어지럽게 쌓여있는 책들은 그가 주장하는 고급 취향을 말해준다. 서늘하고 피로한 눈빛과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한 표정은 사연 있는 그의 과거를 궁금하게 만든다.

화제 속에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에서 환자의 생명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투철한 신념을 가진 의사 주경문을 연기한 유재명. 의사 가운을 벗고 노숙자로 파격 변신을 감행했음에도, 극과극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연기 내공이 느껴진다. 어떤 배역을 맡아도 제 것처럼 표현하는 캐릭터 플레이어를 선보여왔기에, 이번에도 어떤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케 한다.

제작진은 “전 스태프들이 첫 촬영부터 완벽하게 캐릭터에 빠져든 배우 유재명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삶의 풍파에 찌든 노숙자로 변신한 그의 살아있는 연기가 드라마를 더욱 깊이 있고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탁구공’은 JTBC 2017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 작가인 박지원 작가와 ‘청춘시대’의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 JTBC 젊은 제작진의 저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9월 17일 월요일 밤 11시에 JTBC에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