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괴’ 이혜리, 첫 사극 영화 활 액션 빛낸 조선판 걸크러쉬 활약

입력 2018-09-13 0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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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혜리가 첫 스크린에 도전하는 '물괴'에서 열 남자 안 부러운 활약을 보여줬다.

12일 개봉한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이 주연을 맡았다.

이혜리는 이번 영화에서 윤겸(김명민)의 외동딸이자 물괴 수색대의 홍일점 '윤명'을 연기했다. 숨 돌릴 틈 없이 전개되는 '물괴'에서 이혜리의 등장은 스토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잠시나마 관객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고마운 '쉼표' 같은 역할을 한다. 처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이혜리의 활 액션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극 중 이혜리는 물괴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능숙한 활 솜씨를 보여주고, 홀로 산속에서 터득한 의술로 중요한 단서를 발견하는 등 수색대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이혜리는 호기심 많고 겁 없는 윤명 역할에 실제 자신의 모습을 적절히 녹여 때로는 카리스마 있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윤명과 완벽히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혜리는 위기의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고 과감히 부딪히는 '진취적인 여주인공'으로서 시원한 활약을 펼치는데, 기존에 그가 갖고 있는 당찬 느낌이 잘 어우러져 윤명의 '걸크러쉬' 매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 밖에도 이혜리는 김명민과 끈끈한 부녀 케미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허 선전관 역의 최우식과는 풋풋한 케미로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에서 윤명의 에피소드가 자세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혜리는 아버지 윤겸을 향한 애틋한 감정선과 시골소녀가 한양남자에게 반하는 상황 등 윤명이라는 인물을 보다 설득력 있게 그려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첫 스크린 데뷔인 데다 CG와 맞붙는 첫 크리쳐 액션까지 상상력을 더해 연기해야 했던 이혜리는 쉽지 않은 도전임에도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와 액션으로 '물괴'를 이끌었다. 촬영 두 달 전부터 액션 스쿨에서 연습에 매진한 것은 물론, 절벽에서 떨어지는 강도 높은 와이어 액션도 직접 소화하는 열정을 보였다. 분장 투혼부터 불꽃 액션까지 모든 게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고 성실한 태도로 임한 이혜리. 김명민, 김인권 등 선배 배우들의 무한 애정과 칭찬이 끊이질 않는 이유일 것이다.

한편, '물괴'는 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이라는 색다른 장르에 수색대 4인방의 스릴 넘치는 추격전, 배우들의 유쾌한 케미로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추석 연휴 극장가 접수를 예고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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