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정은지 “80세에도 일할 사주, 위로하는 음악하고파”

입력 2018-10-21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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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정은지 “80세에도 일할 사주, 위로하는 음악하고파”

가수 정은지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음악’으로 컴백했다. 2016년 에이핑크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가수로 출격해 ‘하늘바라기’ ‘너란 봄’ 등으로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공유해왔다. 이번에는 싱어송라이터로서는 물론, 전체 프로듀서로도 변신했다.

“내 자식 같은 기분이 드는 세 번째 솔로 앨범이에요.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첫 재롱잔치를 보는 느낌? 벅차지만 불안하기도 한, 그런 감정이요. 떨려요. 예전에는 막연하게 노래만 하고 싶었는데 가수가 되고 나니 또 다른 목표를 찾게 되더라고요. 싱어송라이터도 막연히 꾼 꿈이었는데 이번 컴백을 통해 이루게 됐어요. 기분이 남달라요.”



새 앨범 ‘혜화(暳花)’는 ‘별 반짝이는 꽃’이라는 뜻으로 이제 막 꽃을 피우는 청춘들을 지칭한다. 혜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정은지에게 ‘혜화’는 가수라는 꿈을 꾼 공간, 시간이기도 하다. 정은지는 “지금 당장 하고 싶었던 곡을 담았다”며 “내가 받았던 위로 중에 가장 큰 위로가 공감이었다. 앨범을 작업하면서 새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되돌아봤다”고 ‘혜화(暳花)’의 주제를 설명했다.

“앨범의 테마는 ‘청춘, 공감’이에요.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혼자가 아니야’고요. 처음부터 콘셉트를 정하고 만들어간 앨범이에요. 단순히 어리다고 청춘은 아닌 거 같아요. 각자 느끼는 청춘의 시간을 다 다르잖아요. 흔한 주제지만 막연하게 위로하기보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함께 위로하고 싶었어요. 사운드도 전반적으로 따뜻하게 잡았고요.”

타이틀곡 ‘어떤가요’는 가족을 떠나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노래다. 정은지에 따르면 ‘어떤가요’ 뮤직비디오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 또 강렬함보다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구성, 일부러 사계절을 담았다. 그는 “서정적인 느낌을 내려고 악기보다는 내 목소리를 더 내세웠다. 쓸쓸하게 들렸으면 했다”고 청취 포인트까지 덧붙였다.



“항상 노래를 통해 제가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동생과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았었거든요. 심심할 때마다 노래를 들었고 위로를 받았어요. 그렇다보니 제 노래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항상 갖고 있죠.”



가수, 연기자로 활약 중인 정은지는 “사주를 봤는데 80세까지 일을 할 거란다. 노후대책이 필요하다. 그때까지 이것저것 꿈꾸면서 살지 않을까 싶다”며 일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또 “노래, 연기를 다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아무래도 할 수 있는 게 많으면 오래 일할 수 있지 않나. 80세까지 일을 해야 한다”며 “여전히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벅차다”고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를 넘어 도전하고 싶은 부분을 이야기했다.

“솔로 가수로서 춤 연습도 더 해야 해요. 또 언제부턴가 책도 써보고 싶어졌고요. 이번에 느꼈지만 시나리오를 쓰니까 속에 있는 무언가가 풀리더라고요. 그리고... 에이핑크에게 어울리는 노래도 써놓은 게 있어요. (헤헤) 저희가 캐럴 앨범이 없어요. 언젠가 한 곡 정도는 수록될 수 있을 않을까요?”

사진제공=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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