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내 안의 그놈’ 진영x박성웅, 두려움 떨치고 발버둥 치고 (종합)

입력 2018-12-26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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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영은 첫 스크린 작품에 두려움을 떨치고 도전했고 박성웅은 이미지 변신을 위해 발버둥 친 ‘내 안의 그놈’이 베일을 벗었다.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내 안의 그놈’(감독 강효진·제작 (주)에코필름) 언론시사회에서는 강효진 감독을 비롯해 진영 박성웅 이수민 이준혁이 참석했다.

강효진 감독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디 체인지’를 소재로 삼은 작품이 많다. 이 영화의 차이점이 있다면 영혼이 바뀌면서 몰랐던 서로의 삶을 살아보며 적응하고 그것을 세세하게 풀어나가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첫 주연을 맡은 진영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학생에서 하루아침에 학교를 장악한 고등학생 ‘동현’ 역을 맡았다. 진영은 “이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때 1인 2역이라서 베테랑 연기자들도 잘 안 한다고 하신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잘 몰라서 더 도전을 할 수 있었다.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됐다. 두려움을 떨쳐내며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카리스마 사장에서 소심해진 아저씨 ‘판수’역을 맡은 귀여운 연기로 새로움을 선사했다. 박성웅은 “저희 엄마에게, 아내에게 귀여운 사람이다. 현장에서는 무척 힘들었다. 저는 요즘 연기 인생의 모토가 도전이다. 동성애 영화도 찍었고 부자관계도 찍었다. 제 몸으로 고등학생 연기를 하는 것이 도전이어서 더 치열하게 달려들었다”라고 말했다.

몸이 바뀌는 역할인 만큼 진영과 박성웅은 나이 대가 다른 역할을 연기해야 했다. 진영은 “아직 중년이 아니라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 자체가 어려웠다. 선배님의 말투나 행동을 많이 관찰했다. 신세계를 20번 넘게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성웅은 “연기로 어디까지 갈 것인지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 강 감독님과 토론을 많이 했다. 과유불급이 되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진영은 라미란과의 어쩔 수 없는(?) 러브라인도 있었다. 진영은 “키스신을 몇 번 해봤지만 이번에는 긴장이 많이 됐다. 제가 리드를 해야 하는데 라미란 선배님이 리드를 잘 해주셨다”라며 “키스신 뒤에 뺨 맞는 씬은 정말 아플 거라 경고도 받았는데 다행히 한 번에 끝났다”라고 말했다.

박성웅은 ‘신세계’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성웅은 “아직도 ‘신세계’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이 영화를 제안 받았을 때 새로운 고등학생을 만들고 싶었다. 연구도 많이 했고 상의도 많이 했다. 진영의 행동도 따라하려 했는데 이 친구가 점잖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어서 발버둥 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내 안의 그놈’은 옥상에서 떨어진 고등학생 동현(진영)이 길을 가던 판수(박성웅)과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진영 박성웅 이수민 이준혁 라미란 김광규가 출연했다. 내년 1월 9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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