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이수련 “장나라, 나랑 동갑 깜짝 놀랐다” (인터뷰)
‘황후의 품격’ 에서 신은경의 심복 최팀장 역으로 열연 중인 이수련이 같이 출연중인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수련은 SBS 수목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김유진)에서 극 중 태후(신은경 분)의 지시에 무조건 복종하며 때때로 악행도 서슴치 않는 심복 최팀장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황실비서팀의 팀장중 한명인 그녀는 늘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깔끔한 정장의상 뿐만 아니라 때로는 카리스마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먼저 이수련은 “‘황후의 품격’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에 매일이 행복한 최팀장역 배우 이수련입니다. 반갑습니다”라며 센스있는 인사말을 건넸다.
매일이 행복한 이유로 그녀는 주저 없이 같이 작업하는 주동민감독을 포함한 스태프들, 그리고 배우들과의 호흡을 손꼽았다. “모든 분이 사랑하는 배우 장나라 씨는 우선 나와 동갑이라는 데 놀랐다”라며 “그리고 더욱 놀란 건 항상 촬영장에서 모든 분들한테 먼저 인사를 건네시면서 배려도 아끼지 않더라. 늘 한결같고, 덕분에 같이 부대끼며 연기할수록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 있다”라며 소개했다.
이어 신성록과 최진혁에 대해서도 그녀는 “성록씨는 아침저녁 가리지 않고 출연 분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한번 안 보인다. 에너지가 넘치는 진정한 프로”라며 “진혁씨도 스케줄이 많지만 항상 멋있음을 유지한다. 먼저 다가와서 ‘누나 말씀놓으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살갑게 대해줘서 고맙다”라고 들려준 것.
이어 촬영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던 이수련은 단번에 지난 1월 10일 방송에서 공개되었던 우빈(최진혁 분)의 단추장면을 손꼽았다. 태후가 우빈에게 단추의 소재를 물으면서 총을 겨눴고, 이에 일순간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던 바로 그 장면이다.
알고보니 촬영당시 그녀는 태후가 건네는 단추를 몇 번이나 오가면서 받아들다 그만 실수로 떨어뜨렸고, 결국 자신의 차례에서 “죄송합니다. 떨어뜨렸습니다”라는 대사를 했던 것. 물론 이는 NG였지만, 모두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하면서 그녀에게도 기분좋은 추억으로 남은 것이다.
이처럼 ‘황후의 품격’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빛을 발하고 있는 그녀가 알고보니 청와대 1호 여성경호관으로 활약했던 남다른 경력이 있었다.
어찌보면 과감할 수 있는 그녀의 이런 선택은 100% 대만족이다. 갈수록 연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사람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드라마 ‘피노키오’와 ‘미녀 공심이’, ‘푸른 바다의 전설’, 그리고 이번 ‘황후의 품격’까지 인기드라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이수련은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을까? 단번에 그녀는 “어떤 한계나 틀에 갇힌 캐릭터가 아닌 다양한 역할을 자유자재로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게 목표”라며 “그래서 액션이나 로맨스, 가족애나 휴먼스토리 뿐만 아니라 4차원세계를 가진 무법자같은 재미있는 역할도 해봤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자주 시청자들을 뵙고 싶다”라는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수련은 “솔직히 극 초반에는 최팀장역할이 이렇게 많은 호응을 받을 줄 몰랐는데, 지금은 많이 알아봐주시고 격려를 보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앞으로 ‘황후의 품격’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 어떤 결말이 날지 저도 궁금한데, 끝까지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SBS ‘황후의 품격‘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